K바이오, 한해 돌아보니…"투자 심리 냉골, ADC만 후끈"

황재희 기자 2023. 12. 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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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는 시장 침체·투심 한파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브리핑 및 글로벌 시장데이터 업체 피치북(PitchBook)의 '바이오제약 VC 동향 및 기회 보고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3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IPO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자금 확보 어려움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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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자금 확보 어려움 지속
국내 VC 신규 투자도 크게 축소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올해도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는 시장 침체·투심 한파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브리핑 및 글로벌 시장데이터 업체 피치북(PitchBook)의 ‘바이오제약 VC 동향 및 기회 보고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3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IPO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자금 확보 어려움이 지속됐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약 840건의 거래를 통해 240억 달러(한화 약 31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22년 대비 129억 달러(약 17조원)가 감소한 수치이다.

또 IPO(기업공개) 55건, M&A(인수합병) 29건 등 총 84건, 179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투자회수(출구 활동)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또한 전년 77건(IPO 45건, M&A 32건), 234억(약 30조원) 달러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M&A 건수는 2021년 45건에서 2022년 32건, 2023년 29건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며, IPO 시장에서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IPO 건수는 2021년 154건에서 2022년 45건으로 71% 급감했고, 올해도 55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업계의 투자전략변화는 소수 기업에 큰 규모로 신중하게 투자가 이뤄지는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존 포트폴리오에 대한 준비금 강화, IPO 타이밍 최적화, 새로운 펀드조성을 위한 출구전략 강구, 경기침체 대응 등 다양한 투자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임상단계에 대한 투자 동향을 보면, 2020년과 2021년은 임상 1상을 시작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으나, 2022년에는 하락하고 올해는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자본에 대한 가용성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과 같은 신규 모달리티(치료방법) 투자리스크에 대한 욕구와 같은 다이나믹한 투자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바이오 분야 투자 및 특례상장은 계속 위축돼왔다.

국내 바이오기업 기술특례상장 건수가 감소하면서 투자 회수가 어려워지자 VC(벤처캐피탈) 투자도 축소되고 있다.

바이오의료 분야 VC 신규투자는 2019년 1조1033억원, 2020년 1조1970억원, 2021년 1조677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조1058억원으로 감소했다. 2023년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바이오의료 분야 VC 신규 투자는 6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8787억원 대비 28.7% 감소했다.

한편 올해 국내 및 글로벌 바이오 업계는 약 10조원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ADC(항체-약물 접합체)치료제 개발에 열기를 띠었다.

상반기 ADC 글로벌 기술 거래는 총 16건에 달했으며, 임상단계 진입 물질만 170여개에 달했다.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AACR(미국암연구학회) 2023에서는 142편의 ADC 관련 초록이 발표될 정도로 학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국내 기업의 ADC 개발 성과도 있었다. ADC 플랫폼·표적항암제 전문 바이오기업 피노바이오는 최근 미국 ADC 전문 바이오텍인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약 30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또 ADC 개발 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과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빅딜을 성사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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