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이낙연, 민주당 위기의식 공유…"3총리 회동도 추진"(종합)

26일 비공개 조찬 회동…"민주당 안팎 문제에 솔직한 의견 교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성탄전야행사에 참석해 성탄인사를 하고 있다. 2023.12.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민주당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이들은 또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조찬을 겸해 약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안팎의 문제들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 전 대표는 당내 혁신과 통합의 부재를 비판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의 쇄신 시한을 연말로 내걸었지만 이 대표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도 이같은 취지에 공감해 3총리 회동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24일 김 전 총리와도 만나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바 있다. 당시 두 총리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한 우려와 이 전 대표를 향한 당 인사들의 거친 비판을 두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는 오는 28일 이 대표를 만나 이같은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