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김기현 대표는 프랜차이즈, 한동훈 비대위는 직영점 체제…尹 대통령과 차별화가 관전 포인트”

윤주성 2023. 12. 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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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 갑 당협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244qWAhN_ME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2023년 계묘년 한 해가 저물고 있는데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 갑 당협위원장 연결해서 올해 정치권 주요 이슈와 내년 총선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 (이하 천하람): 안녕하십니까? 천하람입니다.

◇ 윤주성: 먼저 오늘이 성탄절인데 별다른 일정 없으세요?

◆ 천하람: 네. 저는 "오늘은 아들이 8살이어서 아들과 같이 시간 많이 보내고 포근한 성탄절 보내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윤주성: 2024년이 7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올 한해 "주요 정치권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 천하람: 올 한해 많은 것들이 있었지요.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저도 올해 3.8 전당대회도 나섰지만, "억지로 세운 당 대표가 생명력이 없다"는 것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실히 증명이 되었고, 그리고 "대통령의 변화가 필요하다, 당과 대통령의 어떤 수직적 당정 관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과제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명징하게 주어졌던 정치적인 큰 이벤트였는데 아직까지도 그것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지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강서구청장 패배와 그 이후의 어떤 여러 가지 과정들이 굉장히 아쉽게 남는 한 해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윤주성: 언급하셨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에 국민의힘에서는 혁신위까지 발족을 해서 나름대로 당의 여러 가지 개혁 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했는데 이후에 김기현 전 대표는 또 갑작스럽게 사퇴를 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천하람: 우리 국민들께 혁신하는 척하는 것으로는 안 됩니다.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혁신위를 띄워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시간을 끌어보려고 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로 다가왔지요. 그런 것처럼 "우리 정치의 수준이라는 것이 혁신하는 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잘 드러난 케이스라고 봐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보면 김기현 대표 체제라는 것이 대통령실 내지는 대통령에 의해서 너무 과도한 개입에 의해서 세워졌다는 평가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자력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려웠던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 윤주성: 국민의힘이 이번 주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마무리할 전망인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의 의미 어떻게 해석을 하십니까?

◆ 천하람: 보다 강한 직할 체제 확립 아닐까요? 어떤 분은 그런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김기현 대표 체제가 프랜차이즈 체제였다면 한동훈 장관의 체제는 거의 직영점 체제가 아니겠느냐. 그런 식의 표현도 쓰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동훈 장관이 예상과 다르게 본인의 색깔을 보여주고 다른 결의 메시지도 낼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장관 현직에 있던, 게다가 대통령과 굉장히 인연이 깊은 한동훈 장관의 등장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매우 강력한 직할 체제의 확립이라는 것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장관이 이런 예상을 얼마나 깨고, 본인의 색깔 또 대통령과는 조금 다른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냐", 그것이 나름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윤주성: 일부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이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시는 것이군요?

◆ 천하람: 저는 한동훈 장관이 갑작스럽게 대통령과 완전히 각을 세우고 당 자체를 어떤 차기 대선 구도로 몰고 갈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어색하지요. 그리고 또 한동훈 장관이 지명된 이후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내놓는 메시지나 이런 부분을 봤을 때도 "아마 당분간은 대통령에 대해서 일부 각은 세우더라도 결국은 대통령의 어떤 영향력 안에서 가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 윤주성: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오는 29일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마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비대위원의 요건으로 실력을 강조해왔는데요. 어떻게 쇄신 인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 천하람: 아마 한동훈 장관 인선을 지금 보면 "당내 70년대생, 80년대생, 90년대생으로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지만, 제가 예상하기로는 당내 인사를 최소화하고 아마 외부의 어떤 전문가 그룹 내지는 테크노크라트라고 하지요. "어떤 관료나 아니면 이런 분들 위주로 하지 않겠나" 저는 예상합니다. 그렇게 해서 한동훈 장관이 여의도 사투리라고 표현했던가요? "기존 정치권의 문법과는 다른 어떤 행보를 가져가겠다"고 "초반에 의제 설정을 하지 않겠나" 저는 예상을 하고. 결국 그것을 통해서 과거 박근혜 비대위에서 이준석 전 대표나,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했던 것처럼 기존의 국민의힘과는 다른 결의 메시지를 내려고 시도하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윤주성: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9회 말 이후에 타석에 선 타자처럼 하겠다" 이런 언급을 했었는데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정치 전면에 나선 셈인데 여권의 바람처럼 내년 총선에서 뭔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 천하람: 이제 지명되셨으니까 저도 덕담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그런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어떤 것이냐" 하면 한동훈 장관이 평생 검도를 하셨던 분인것 같아요. 조선제일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검사로서 대단히 유능하다"고 했던 분입니다. 그런데 평생 검사를 하셨던 분을 검을 많이 휘둘러 봤으니까 이번에도 여의도에 와서 한번 타자 역할을 해보라고 맡긴 셈이거든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검도를 잘한다고 해서 야구를 잘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게다가 지금 "한동훈 장관 스스로 9회 말 투아웃에 일단 휘둘러야 된다"는 표현을 했는데 제가 봤을 때 지금 아직 9회 말이 아니거든요. 제가 봤을 때 아직 총선이 3개월가량 남았기 때문에 7~8회 정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사실은 "정말로 원포인트 구원 투수를 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한 분에게 중간 계투를 맡기겠다"는 꼴이 될 수도 있어요. 게다가 지금 보면 평생 검사를 하셨던 분에게 거의 무슨 오타니 쇼헤이 같은 역할을 맡기는 것이거든요. 당도 운영하고 지지율도 올리고 공천도 잘해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라고 하는 정말 모두 경험이 있어도 하기 쉽지 않은 일을 평생 검사를 하셨던 분에게 맡기는 그런 상황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물론 잘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녹록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 윤주성: 당장 오는 28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법 표결을 놓고 또 여야가 정면 충돌을 할 것 같은데 한동훈 비대위 지명자가 어떻게 대응할까요?

◆ 천하람: 그냥 기존의 국민의힘 입장대로 갈 것 같습니다. 이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어떤 독소 조항을 이야기하면서 악법이라는 규정을 했고요. 실제 김건희 여사의 최근 명품백 것과 관련해서도 몰카 공작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을 보면 기존의 국민의힘 입장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대통령실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최근에 다시 한번 천명을 했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맞을 것은 맞고 가겠다. 대신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기존과 다른 입장은 가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을 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읽힙니다.

◇ 윤주성: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 법안이 통과가 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천하람: 저는 "행사하는 것이 매우 정치적으로 부담된다"고 생각하지만 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개인적으로는 이 특검법 처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하람: "거부권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거부권을 가족을 위해서 사용한다"고 하는 프레임에서 빠져나오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물론 "문재인 정부 때 충분한 수사가 이루어졌다"고 이야기는 할 수 있겠지만, 결국 그러면 "돌고 돌아서 충분한 수사를 했는데 특검은 왜 못 받느냐"는 논리에서 쉽게 탈출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 행사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큰 부담이 따른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윤주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권 행사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이시군요?

◆ 천하람: 지금 여권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되 특검의 시작 시기를 총선 이후로 미루는 안을 어떤 중재안처럼 시도해 봐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제가 봤을 때 민주당에서 그것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특검법을 수용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고, "지금의 분위기로 봤을 때는 거부권 행사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 윤주성: 결국은 여야 양당이 이렇게 된다면 총선 진영이 한동훈 체제와 이재명 체제로 사실상 굳어진 상태인데요.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까?

◆ 천하람: 참 쉽지 않지요. 지금은 한동훈 장관이 지명이 되고 아직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감을 받고 있습니다만,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과는 다른 어떤 확장력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 저는 참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통령과 다른 결의 메시지를 내고 확장력을 보여드리는 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꾸준히 대통령과 결이 다른 메시지를 냈던 인물이 그런 것을 해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것이고, "원래 대통령과 매우 가깝다"고 여겨지는 인물이 "갑작스럽게 대통령과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낸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보셨을 때 이것 약간 짜고 치는 것인가?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여권에서 많은 분들은 미래 권력의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선거를 치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결국 돌고 돌아서 윤석열 대통령 대 이재명 대표의 어떤 체제 경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렇다고 했을 때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높은 비호감 정서가 지금 단기간 내에 달라질 수 있겠느냐", 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특히나 "저는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끝내놓고 막판에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총선에 있어서 국민의힘의 어떤 대응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 윤주성: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하는 것인가요?

◆ 천하람: 27일에 지금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그로부터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창당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윤주성: 일부에서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에 잔류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부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천하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신당 창당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탈당을 동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인들에게 탈당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가벼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이준석 대표와 가깝게 지냈다"고 하더라도 "본인은 탈당을 안 하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는 것이고. 김용태 최고위원의 거취가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나 또 실제 이준석 대표가 만드는 신당의 지지 여부에 그렇게 큰 영향을 줄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오히려 이준석 대표 신당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민의힘이나 아니면 약간 신당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에서 그런 부분을 부풀려서 보도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윤주성: 또 하나의 관심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날까" 하는 것이잖아요? 실제로 만날 가능성 있어요?

◆ 천하람: 저는 안 만날 것 같습니다. 사실 27일이라고 하면 내일 모레 아니겠습니까? 결국 만나려고 한다면 오늘 아니면 내일 만나야 되는데 "한동훈 장관의 주변에 있는 분들이 제 예상으로는 이준석 대표 필요 없다, 한동훈 장관 인기가 좋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중도층, 젊은 세대, 수도권 민심 이런 부분을 자체적으로 잡을 수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겠나 저는 추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도 특정인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닌가 보이고요. "그런 식의 태도라면 아마 하루 이틀 사이에 한동훈 장관이 이준석 대표를 만난다"고 한들 "두 사람이 크게 유의미한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윤주성: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면 파급력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그리고 위원장님 같은 경우에는 동참을 하시는 것이지요?

◆ 천하람: 간단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또 말씀을 드린다 하더라도 굉장히 적절한 형식과 절차 또 적절한 취지의 말씀을 드려야 되는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격식을 갖추어서 말씀을 드릴 생각이고요. 파급력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그렇게 봅니다. 결국 우리 정치에 있어서 뭔가 기존의 정당을 가지고는 내지는 기존의 틀에 갇혀서는 한국 정치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수 없다. 그리고 "양극단의 어떤 혐오 정치를 넘어서 미래의 비전을 만드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많이 계실 것입니다. 이런 국민의 열망을 얼마나 잘 담아내고 설득력 있게 비전을 제시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실제 파급력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윤주성: 총선이 넉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선거구 획정은 아직도 안갯속입니다. 변동이 예상되는 전남 지역에서는 반발이 있는 것이지요?

◆ 천하람: 저는 선거구 획정을 이렇게 늦게 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라고 생각하고요. 1년 전까지 하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법을 만든다"고 하는 국회에서 법을 가장 안 지키는 것이야말로 정말 퇴출되어야 할 구태 정치의 행태라고 생각하고요. 전남 같은 경우에는 지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구 획정안 대로 10석을 지켜낸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성과이고, 또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동부권의 의석이 늘어나는 것도 어찌 보면 인구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원칙에 부합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연스러운 현상을 두고 서부권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신정훈 의원 같은 경우에 순천을 분구하는 것은 국민의힘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이라는 식의 막말을 하시는데 저는 순천이 분구가 되는 것이 국민의힘이 유리하게 돼서가 아니라 모든 순천 시민들이 정말 순천의 인구를 지키고 늘리기 위한 노력을 했던 성과의 결과이고요. 오히려 "본인이 본인 지역구의 여러 가지 인구 문제에 있어서 충분한 대책을 못 세웠던 것을 반성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여수보다 인구가 많은 순천이 당연히 분구가 되어야 되는 현실을 억지로 되돌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 "지난 총선에서도 순천 지역에 피해를 많이 봤는데 그것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윤주성: 지금도 비례대표 선거제를 놓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하람: 아마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병립형을 원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욕심이 지나치면 안 돼요. 지금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소위 개딸이라고 하는 굉장한 강성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구에서도 친명 후보들이 굉장히 많이 약진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정도로 만족해야지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민주당 입장에서 "과거의 어떤 주장을 다 뒤엎고 여기에서 병립형으로 회귀해서 다시 비례대표 공천까지 본인이 행사하겠다"고 하면 탈이 날 것입니다. 과유불급이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내 반발을 뚫고 병립형으로 돌리기에는 당내의 어떤 지배력이 약하지 않나. 그리고 만약 무리하게 병립형 회귀를 시도한다면 그것이 이재명 체제의 단축을 의미할 수도 있겠습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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