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1억달러급'인 이유? 트레이드설과 몸값은 비례한다, 美매체 SF행 연일 전망

노재형 2023. 12.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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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올시즌 샌디에이고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공격에서도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지난달 20일 삼성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김하성은 전천후 내야수지만 유격수 복귀를 바라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트레이드 이슈가 연말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공수 실력을 고루갖춘 내야수가 필요한 구단들이 김하성에 눈독을 들일 만하다는 게 트레이드 소문의 요지다. 빅마켓 구단들이 줄을 서고 있는 형국이다.

샌디에이고 팬매체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파드리스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도록 확신시킬 수 있는 5가지 패키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가 세상을 떠났고 후안 소토를 대륙 반대편 양키스로 보냈다. FA 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며칠 전 마무리 마쓰이 유키를 데려왔다. 파드리스는 포지션별로 공백이 많아 내년 개막일까지 채울 전략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구단 분위기를 전한 뒤 '올해 일취월장한 김하성은 내년 비교적 저렴한 700만달러의 연봉을 받지만, 그의 능력을 감안하면 트레이드 가치가 꽤 된다. 관심을 보일 만한 구단이 2~3곳은 넘어 보인다'고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 5구단을 트레이드 상대로 꼽았다. 이 매체는 각 구단의 톱클래스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트레이드 패키지를 거론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구단은 역시 샌프란시스코다. 샌디에이고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라이벌인데다 전임 밥 멜빈 감독이 이번에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의 거액을 주고 데려와 팬들의 주목도가 높은 구단이기도 하다.

김하성이 이정후가 입단한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MLB.com 캡처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샌프란시스코가 내줄 수 있는 패키지로 1루수 겸 우완 브라이스 엘드릿지, 포수 겸 외야수 블레이크 세이볼,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 등 3명을 지목했다. 엘드릿지는 올해 루키와 싱글A에서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109타수 32안타), 6홈런, 18타점, OPS 0.905를 기록했다. 투타 겸업으로 꼽혀 미래의 오타니 쇼헤이로 각광받지만, 본인은 타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오르려면 2~3년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반면 세이볼과 마토스는 올해 동반 빅리그에 데뷔한 즉시 전력감이다. 샌디에이고는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 두 외야수를 뉴욕 양키스로 보내 외야를 채워야 한다. 세이볼은 110경기에서 타율 0.235(310타수 73안타), 13홈런, 44타점, 36득점, OPS 0.695, 마토스는 76경기에서 타율 0.250(228타수 57안타), 2홈런, 14타점, OPS 0.661을 각각 마크했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공수 모두 안정적인 이정후를 영입해 세이볼과 마토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12년 동안 샌프란시스코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브랜든 크로포드는 올해 타율 0.194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FA 신분이라 은퇴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김하성이 안성맞춤이다.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드설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최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9일 '자이언츠는 유격수를 구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들여다 보고 있다. 쓸모 없어진 (포수)조이 바트를 젊은 투수 혹은 남아도는 외야수와 묶어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김하성을 받은 트레이드가 가능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주전 유격수로 12년을 활약한 브랜든 크로포드. AP연합뉴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보스턴의 트레이드 패키지로 3루수 블레이즈 조던, 외야수 윌라이어 애브레유, 1루수 파블로 레이예스를 언급했고, 디트로이트는 3루수 맷 비어링, 유격수 케빈 맥고니글, 3루수 및 외야수 저스틴-헨리 몰로이, 토론토는 2루수 데이비스 슈나이더, 유격수 오렐비스 마르티네스, 외야수 앨런 로든, 메츠는 3루수 및 외야수 브렛 베이티, 외야수 DJ 스튜어트와 알렉스 라미레즈를 각각 지목했다.

김하성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달러 계약이 끝난다. 2025년 700만달러의 상호 옵션이 걸려있지만, 김하성이 이를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해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팀내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공격력 향상도 눈에 띄어 내년 시즌 부상만 조심한다면 FA 시장에서 각광받을 공산이 크다.

평균 연봉 최소 15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급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올해 28세의 젊은 나이를 감안하면 5년 이상의 기간을 확보하면서 총액 1억달러 계약도 가능해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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