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pulism surfacing before the election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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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상장주식에 대해 양도세를 물리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 당 10억원 이상 보유'에서 '50억원 이상 보유'로 크게 높인다.
현재는 특정 종목 당 10억원 이상, 또는 일정 지분(코스피 1%, 코스닥 2%, 코넥스 4%) 이상 보유하면 대주주로 간주해 20~25%의 양도세를 물린다.
2000년만 해도 '종목당 100억원 이상'이었던 대주주 기준은 2019년 '10억원 이상'으로 정해지기까지 일관되게 하향 조정을 거치며 과세 대상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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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nother move perceived as a vote-appealing attempt, the government is easing taxes on wealthy shareholders. The threshold for capital gains tax will leap from 1 billion won ($775,000) to 5 billion won. Currently, a shareholder holding a certain item worth more than 1 billion won or a certain stake threshold (1 percent for the Kospi, 2 percent for the Kosdaq, and 4 percent for the Korea New Exchange) is levied with a 20 to 25 percent tax. Those subject to the tax in 2021 numbered 7,000, or about 0.05 percent of stock investors. Since the benefit goes to the uppermost stock-rich, the move can be seen as a tax break for the wealthy.
Big shareholders often go on selling sprees towards the end of the year to lower their holdings below the threshold, damaging small investors. Major shareholders repurchase their stocks the following year. Finance Minister Choo Kyung-ho said just 10 days ago that the government was not considering raising the capital gains tax threshold. It is no wonder that the government is losing confidence in the market.
The measure goes against the core principle of taxing where income is made. Governments in the past — both liberal and conservative — have lowered the ceiling for capital gains tax. The threshold dipped to 1 billion won for an item in 2019 from 10 billion won in 2000. The latest move will likely worsen the already-thinning tax collection base. The opposition Democratic Party (DP) estimates that 700 billion won could be lost through the tax easing on the stock-rich. The latest decision appears to be a populist move through financial policy following the government’s full ban of short sales, which cut against global standards.
Last week, big commercial banks also announced a plan — amid government pressure — to reimburse 1.87 million self-employed borrowers for between 850,000 and 3 million won in interest collection. The combined relief amounts to 2 trillion won, about 10 percent of the banks’ estimated net profit for 2023, giving it a similar effect to the DP’s proposed “windfall tax” on banks that enjoyed extraordinary profits from the spike in interest rates. The government insists that the move is a voluntary action from banks.
But arm-twisting behind closed doors could leave a bad precedent. Banks claim the returns would be realized around February or March, which coincidentally fall before the April 10 parliamentary election. Some suspect the ruling front is using banks for vote-buying cash handouts to help the governing People Power Party’s campaigns. Tax breaks to arbitrarily prop up stock prices and pressure private banks to spit out their profits cannot comply with free-market principles. Populism only ruins the economy.
총선 앞 봇물 터진 금융 포퓰리즘에 경제원칙 무너져
주식 부자 양도세 감면, 자영업자 이자 환급 등총선 겨냥한 선심성 조치, 더는 선 넘지 말아야
정부가 상장주식에 대해 양도세를 물리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 당 10억원 이상 보유’에서 ‘50억원 이상 보유’로 크게 높인다. 현재는 특정 종목 당 10억원 이상, 또는 일정 지분(코스피 1%, 코스닥 2%, 코넥스 4%) 이상 보유하면 대주주로 간주해 20~25%의 양도세를 물린다. 2021년 기준 10억 원 이상 주식 보유자 가운데 주식 양도세를 신고한 인원은 약 7000명이다. 주식투자 인구 1400만명의 0.05%에 불과하다. 주식시장의 소수 ‘큰 손’들이 직접 혜택을 입는다는 점에서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물론 그동안 주식 부자들이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해 연말이면 주식을 대거 매각하고,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해 ‘개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반복되곤 했다. 그러나 이는 과세 회피를 위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증권가의 정설이었다. 주식 부자들은 연초 다시 주식 매집에 나서기 때문이다. 정부는 불과 10여일 전 대주주 기준 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추경호 경제부총리)고 했던 말을 뒤집었다. 이러니 정부에 대한 신뢰가 생길 수 있는가.
이번 조치는 무엇보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을 물린다는 조세 원칙을 도외시하는 것이다. 역대 정부는 진보ㆍ보수 정권 가리지 않고 양도세 기준을 낮춰왔다. 2000년만 해도 ‘종목당 100억원 이상’이었던 대주주 기준은 2019년 ‘10억원 이상’으로 정해지기까지 일관되게 하향 조정을 거치며 과세 대상을 넓혀왔다. 주식을 사고팔아 번 이익에 대한 과세가 조세 형평성을 높인다는 보편적 인식 때문이었다. 가뜩이나 어려운 세수 상황은 더 곤란해지게 됐다. 주식 부자 양도세 완화에 따른 세수 감소 규모는 야당 추산 최소 7000억원이라고 한다. 결국 이번 조치는 지난달 글로벌 스탠더드를 거슬러 내놓은 공매도 전면금지에 이은 또 하나의 ‘금융 포퓰리즘’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날 은행권은 자영업자 187만명에게 평균 85만원, 최대 300만원의 이자를 돌려주는 ‘민생금융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총 지원 규모는 2조원으로 은행권 당기순이익의 약 10%다. 야당이 입법 발의한 횡재세로 걷는 금액과 비슷하다. 정부는 은행 자율이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감독 당국의 공공연한 압력이 있었다는 측면에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지만, 환급 시기가 내년 2~3월로 총선 직전이라는 점도 개운치 않다. 일각에선 교묘한 선거용 현금 살포에 은행권이 동원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세금을 감면해 주가를 띄우고, 금융권에 완력을 행사해 이익을 토해내게 하는 것을 시장경제 원칙에 부합한다고 할 수는 없다. 포퓰리즘은 결국 경제를 골병들게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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