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사기·레드카펫 습격·추락 사고…'SBS 가요대전'의 크리스마스 악몽[이슈S]

▲ 2023 SBS 가요대전. 출처| SBS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2023 SBS 가요대전'이 계속된 사고로 '사고대전'의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2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3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은 티켓 사기부터 음향, 무대 사고까지 각종 사고가 속출하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고대전'은 무대 시작 전부터 예고됐다. 방송 시작 전 다수 관객들이 위조 티켓에 피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된 것. '가요대전'의 높은 인기에 관객들은 수십만 원을 주고 예매 대행사에서 티켓을 구매했으나, 이런 티켓이 대부분 위조 티켓으로 확인된 것.

지방에서 밤을 새고 올라온 관객마저 입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자 SBS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레드카펫에서는 에스파 멤버 윈터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팬에게 기습당할 뻔한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카메라를 든 한 남성 팬은 레드카펫 사진 촬영을 마치고 퇴장하려던 윈터에게 달려든 것. 다행히 경호원의 제지로 별다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하마터면 윈터가 신원불명의 남성에게 급습당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무대에서는 시작부터 헤드 마이크를 낀 대부분의 가수들의 라이브가 방송으로 송출되지 않는 해프닝이 계속됐다. 게다가 천장에 매달린 카메라는 줄곧 고정되지 못하고 흔들리는 화면을 송출했다.

가수의 무대에서 다른 가수의 음원이 나오는 일도 있었다. 스트레이 키즈가 '락'을 부르던 중 제작진은 갑자기 뉴진스의 '뉴 진스'를 틀어 멤버들과 관객에게 대혼란을 줬다.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를 마친 뒤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양한 컬래버를 많이 했다"라고 해당 음향 사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 에스파 윈터 ⓒ곽혜미 기자

심지어 NCT 텐은 무대 아래로 떨어지는 위험한 추락 사고를 당했다. 그는 '배기 진스' 무대를 펼치던 중 다른 멤버들이 올라오기 위한 리프트가 있는 큰 구멍 아래로 떨어진 것. 텐은 추락 후 무대 위에 다시 등장해 퍼포먼스를 마쳤고, 엔딩 무대에도 등장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고 당시 장면은 방송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았으나, 텐이 추락하는 상황이 그대로 담긴 팬들의 촬영 영상이 퍼지면서 텐의 사고가 알려졌다.

팬들의 우려가 커지자 텐은 팬들과 나누는 메시지 플랫폼을 통해 "난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며 "진짜 아프면 바로 이야기하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해"라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가요대전'은 2019년에도 웬디가 리프트에서 추락해 얼굴, 손목, 골반 부위에 다발성 골절을 입는 사고를 당한 바 있다. 4년 후 '크리스마스 악몽'처럼 또 재현된 사고 릴레이에 팬들의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 NCT 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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