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이어 텐까지…SBS ‘가요대전’ 4년만 추락사고 악몽 또[종합]

황혜진 2023. 12. 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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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가요대전’ 제공
사진=SBS ‘가요대전’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SBS '가요대전'이 4년 만에 끔찍한 추락사고를 냈다.

SBS는 12월 2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3 SBS 가요대전' 생방송을 진행했다. 동방신기, 샤이니, NCT(엔시티), (여자)아이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더보이즈, 에이티즈, 있지, 스테이씨, 에스파, 엔하이픈, 엔믹스, 보이넥스트도어 등 다수 K팝 인기 그룹들이 출연했다.

라인업은 화려했지만 2019년 추락사고의 악몽이 재현됐다. NCT 멤버 텐이 'Baggy Jeans'(배기 진스) 무대를 펼치던 중 무대 아래로 내려가 있던 리프트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텐의 추락 순간이 생방송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관객들의 목격담, 관객들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게재되며 '가요대전' 제작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와 관련 SBS 측은 이튿날인 26일까지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언제쯤 주최 측으로서 뒷수습을 할지 주목된다.

놀란 팬들을 안심시킨 건 추락사고 피해를 입은 당사자 텐이었다. 텐은 사고 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전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요. 진짜 아프면 바로 얘기할게요"라고 밝혔다.

'가요대전' 무대 중 추락사고가 발생한 건 4년 만이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는 2019년 12월 25일 SBS '가요대전' 개인 무대 리허설 중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웬디는 2층 터널을 지나 리프트 계단에 올라가 스탠바이를 해야 했지만 리프트가 올라와 있지 않아 추락했다. 현장 안전 관리 부실이 의심됐던 상황.

웬디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고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 골절, 손목 골절 소견을 받았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이듬해 진행된 레드벨벳 월드 투어 등 예정된 스케줄에 부득이하게 불참한 채 장기간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SBS 측은 웬디 낙상사고 발생 당일 "사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돼 팬 여러분 및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는 짤막한 사과문을 냈다. 사고 시발점이 된 주최 측임에도 공식입장에 사고 경위에 대한 세부 설명, 사고 피해 당사자인 웬디에 대한 사과 등을 누락시키는 우를 범했다.

시청자들과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SBS 측은 이튿날인 12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가요대전’ 리허설 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SBS는 부상을 당한 레드벨벳 웬디 씨는 물론 가족과 레드벨벳 멤버, 팬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무엇보다 웬디 씨의 회복이 우선인 만큼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SBS 예능본부장 및 제작진이 소속사인 SM측과 긴밀한 협의하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2차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25일 사고 발생 직후, 제작진은 현장을 통제하고 119 신고를 통해 웬디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정밀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사고와 관련,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SBS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웬디 씨는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에 입원하여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SBS는 웬디 씨의 가족과 의료진 협의하에 빠른 쾌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선배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은 2019년 12월 26일 개인 계정을 통해 "2020년에는 제발 모든 아티스트들이 제대로 갖춰진 환경 속에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노래하고 춤추고, 땀 흘려 준비한 것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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