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범 앞둔 ‘한동훈 비대위’…당면 과제·총선 확장성 관건
‘김건희 특검법’ 등 당정 관계 재정립 주목
공천 잡음 관리·이준석 신당 등 산적한 과제
중도·청년층·수도권 등 외연 확장 관건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비대위가 연내 출범하게 되면 한 전 장관은 당장 ‘김건희 특검법’으로 대표되는 대통령실과 여당 간의 관계 재설정부터 ‘공천 물갈이’에 따르는 당내 잡음 관리, 총선 대비 외연 확장 등 당의 주요 현안을 최종적으로 책임 진다.
국민의힘은 26일 오전 제10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절차적 수순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전국위 의결을 거쳐야만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한동훈 비대위’는 연내 최대 15명의 비대위원 인선을 마치는 대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한동훈 비대위’의 향후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것은 ‘당정관계 재정립’이다. 특히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안)’에 대한 비대위의 대응이 향후 대통령실과 여당 간 거리두기에 대한 첫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 최근 ‘특검 수용 불가론’을 내세우고 한 전 장관 역시 “선전·선동을 위한 악법”이란 입장을 밝히면서, 김 여사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역시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에 태운 이 법은 사법적 정의 실현과 아무 상관 없고 처음부터 총선용으로 기획된 국민 주권 교란용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공천 물갈이’ 과정에서 발생할 잡음 관리도 문제다. 한 전 장관의 경우 ‘정치적 부채’가 없이 여의도에 입성해, 쇄신 칼날에 더욱 거침이 없을 것이란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때문에 ‘김 여사 특검법’으로 내지 못한 대통령실과 거리두기 시그널을 ‘친윤(친윤석열)계 학살 공천’을 통해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 장관이 이끌 여당의 외연 확장 역시 주요 과제다. 한 전 장관은 실제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지역이나, 60세 미만, 중도층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전 장관을 앞서는 모양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청년층의 마음을 얻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이준석 신당’ 문제 또한 한 전 장관의 리더십을 검증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갤럽의 12월 1주 차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전 장관은 16%의 선호도를 얻으며, 19%로 집계된 이재명 대표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조사에서 4%의 선호도로 처음 등장한 이래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지역별로 보면 TK에서 한 전 장관의 선호도는 27%, 이 대표의 선호도는 6%로 나타났다. 60대에선 한 전 장관은 28%, 이 대표는 26%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의 경우 한 전 장관은 26%, 이 대표는 15%로 조사됐다. 18~29세의 경우, 한 전 장관은 6%, 이 대표는 5%로 한 전 장관이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 외 지역·연령층의 경우 이 대표가 대부분 앞서거나 동률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한 전 장관이 처음 조사에 등장했던 작년 6월엔 각각 5%의 선호도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선 각각 16%, 14%로 크게 뛰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중도층의 16%는 이 대표를, 13%를 한 전 장관을 선호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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