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Lab] 전설의 반열로 향하는 손흥민, 흡사 세 개의 신체를 지닌 것처럼

조영훈 기자 2023. 12. 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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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EPL에서도 득점력이 손에 꼽히는 윙 포워드, 우리가 그간 알단 손흥민이었지만, 그는 점점 다른 선수로 변화하는 것처럼 새로운 지표 상단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손흥민은 본디 득점 및 공격 지표에서 계속 언급된 선수다.

현재 진행 중인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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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손흥민은 전설의 반열로 향한다. EPL에서도 득점력이 손에 꼽히는 윙 포워드, 우리가 그간 알단 손흥민이었지만, 그는 점점 다른 선수로 변화하는 것처럼 새로운 지표 상단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몸이 세 개인듯 하다.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 손흥민의 데이터를 정리했다.

손흥민은 본디 득점 및 공격 지표에서 계속 언급된 선수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의 수비적 능력도 빛을 발한다. 유럽 5대리그 중앙 공격수 중 90분당 압박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다. 2위와 비교하면 경기당 3회 차이가 난다.

5대 리그 득점 순위에서는 10골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17라운드 기준). 24일 열린 18라운드를 포함하면 11골로, 순위는 7위로 오른다. EPL 내에서 비교하면 엘링 홀란(14골), 모하메드 살라(12골) 다음이다.

슛 순위에서는 손흥민을 찾을 수 없었다. 슛 시도 횟수 자체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유효 슛 순위에 이름을 드러냈다. 22회로 7위였다. EPL에선 홀란 다음이다.

슛 횟수 자체가 적기에 기대 득점(xG) 수치 자체가 높지 않다. xG는 슛 횟수와 비례한다. 다만 득점에서 xG를 차감한 수치는 8위였다. 기대에 비해 3.7골을 더 넣은 셈이다. EPL만 따지면 2위다. 1위는 아슬아슬하게 형을 앞선 황희찬이다.

손흥민은 전설의 반열로 향한다. 그의 강점은 꾸준함에 있다. EPL 외국인 통산 득점 10위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티에리 앙리 등 전설적 선수를 비롯해 동 시대에서 활약하는 살라의 이름도 눈에 띈다.

토트넘 역대 득점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현재 진행 중인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커리어 중 계속 토트넘에 머문다면 4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기록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여러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PL 공식 SNS도 이를 다뤘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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