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갈등' 필리핀에 "벼랑끝에서 멈춰라"

문예성 기자 2023. 12. 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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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잇달아 충돌하고 있는 필리핀을 향해 멈추지 않으면 보복할 것이라며 연일 강력 경고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필리핀은 런아이자오(세컨드 토머스 암초. 필리핀명 아융인) 등을 빌미로 문제를 일으키고, 역외 세력을 끌어들였기 때문에 중국은 어쩔수 없이 필요한 조치를 통해 단호히 대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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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당기관지 연일 강력 비난…보복 시사
[남중국해=AP/뉴시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잇달아 충돌하고 있는 필리핀을 향해 멈추지 않으면 보복할 것이라며 연일 강력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중국명 런아이자오) 인근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모습. 2023.12.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잇달아 충돌하고 있는 필리핀을 향해 멈추지 않으면 보복할 것이라며 연일 강력 경고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필리핀은 런아이자오(세컨드 토머스 암초. 필리핀명 아융인) 등을 빌미로 문제를 일으키고, 역외 세력을 끌어들였기 때문에 중국은 어쩔수 없이 필요한 조치를 통해 단호히 대처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또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중국 측 대화의 문은 열려있고 우리는 필리핀과 대화와 협상으로 해상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기를 원한다"며 "필리핀이 '현애늑마(절벽에서 말고삐를 잡아채 멈춰서기)'를 바라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도 "중국의 선의와 자제를 무시한 필리핀의 도발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25일자 사설 격인 '중성(鐘聲)' 칼럼에서 "만약 필리핀이 상황을 오판해 고집대로 하거나 심지어 나쁜 의도를 가진 외부 세력과 결탁해 계속 말썽을 일으킨다면 중국은 법률에 따라 권익을 보호하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며 중국의 권익을 침해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해 자국을 먹칠했다“면서 ”역외국가인 미국은 필리핀의 도발을 부추기고 중국을 비난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피필은 외부세력의 지원을 기반으로 중국의 선의와 자제를 무시하고 중국의 원칙과 마지노선에 거듭 도발한다“면서 ”이는 극히 위험한 것이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과 발전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또 ”중국은 계속해서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권익 침해 도발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며 자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0일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필리핀은 더 이상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말고 조속히 올바른 길로 돌아와야 한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해상 정세를 올바르게 처리하고 잘 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들어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잇달아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중국 해경 선박은 지난 9일과 10일 각각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중국명 황옌다오)와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중국명 런아이자오) 인근에서 물대표로 필리핀 선박을 공격했다. 특히 10일에는 중국 해경선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 선박과 충돌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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