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예고한 카카오, 이번주 비상경영회의 건너뛴다

최은수 기자 2023. 12. 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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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 주재로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카카오 비상경영회의가 한 주 쉬어간다.

카카오는 지난 11월 6일부터 김범수 창업자와 홍은택 대표를 비롯한 주요 공동체 대표 20여명이 모이는 비상경영회의를 매주 월요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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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휴일 겹치며 이번주는 건너 뛰기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시간 많지 않다"…쇄신 속도 다짐
[서울=뉴시스]카카오는 20일 오전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가운데)을 포함해 주요 공동체 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4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 관계사 협약 관련 논의 등이 진행됐다. (사진=카카오 제공)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 주재로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카카오 비상경영회의가 한 주 쉬어간다.

26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주 비상경영회의는 진행되지 않는다. 회의 개최 요일인 전날 크리스마스 공휴일이기 때문에 이번주는 생략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지난 11월 6일부터 김범수 창업자와 홍은택 대표를 비롯한 주요 공동체 대표 20여명이 모이는 비상경영회의를 매주 월요일 진행했다. 회의는 총 8차례 진행됐으며 SM 시세조종 혐의 등 사법 리스크가 회사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모빌리티 업계 간담회 및 제도 개편 내용을 점검하는 등 경영쇄신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했다.

이러한 쇄신안의 일환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4단체 및 가맹 택시업계와 기존 3% 이상이던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춘 새 서비스 출시를 골자로 한 개편 방안에 합의했다.

또 김 창업자는 지난 11일 2년10개월만에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영 쇄신 방향성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카카오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며 각오를 드러내고, AI(인공지능) 등 기술 중심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업 문화 개선, 인적 쇄신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 창업자는 인적쇄신의 첫 신호탄으로 지난 13일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내정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김범수 창업자가 발표한 쇄신안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정 내정자는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제8차 비상경영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쇄신 TF부터 시작해서 크루(직원)들의 얘기를 들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구상을 해보도록 하겠다"며 "(쇄신방향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은데,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정 내정자가 어떠한 쇄신안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정 내정자는 AI를 중심으로 역량을 확보하고,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를 만드는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그룹 리더십 변화도 관심사다. 내년 3~4월 카카오 계열사 절반 이상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그룹 전반의 리더십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창업자는 지난 11일 직원 간담회에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며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우겠다"라며 인사 개편 계획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준신위는 독립적인 활동에 대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와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연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 협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준신위 첫 회의에서는 업무 범위 및 권한에 대한 규정과 협약사들의 준법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준신위가 살펴야 할 안건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 .관계가사 준법의무를 위반할 시 준신위가 직접조사 권한을 갖고, 회계 처리 및 주식시장 대량 거래 등 사전 검토 권한도 부여된다. 준신위 정기 회의를 매월 1회 진행할 예정이며, 다음 회의는 내달 8일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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