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말 '전원회의'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 "괄목할 성과 이룩"

노동신문, 금속공업 부문 성과 및 주요 건설 실적 보도 이어가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국정방향을 정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부문별 성과에 대한 선전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1면에서 "금속공업 부문의 주체화 대상 공사장들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 우리식의 에너지 절약형 산소 열법 용광로와 1만5000㎥/h 산소분리기들이 일떠서고,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선 수십 톤 유도로 건설을 끝낸 데 이어 계통별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청진제강소 능력 확장공사가 결속되고 산화 배소 구단광 수직로에 첫 불을 지피기 위한 사업이 착실히 진척되고 있다"며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에 새로 증설하는 연속 조괴기 설치공사가 끝났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1일자에서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에너지 절약형 산소 열법 용광로·산소분리기 준공식(20일)을 대대적으로 개최한 소식을 전한 데 이어 다양한 사업 성과를 선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문은 "금속공업 부문의 여러 주체화 대상 공사가 기본적으로 결속되고 국가적 철강재 수요를 보장할 수 있는 밝은 전망이 열리고 있다"고 의미 부여했다.

신문은 1면 하단에선 '각지에서 연일 전해지는 자랑찬 소식들'이라며 함경남도 양묘장과 전천신적약수공장, 배천메기공장 자라양식기지 준공 등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이들 시설 건설을 통해 "당의 국토관리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물질 기술적 토대" "인민들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물질적 토대"가 마련되고 "자라의 양식을 공업화·집약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3면에선 평안남도 평원군 운봉리에 새로운 문화주택과 공공건물들이 건설됐다는 소식도 따로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부터 김정은 당 총비서 주재로 이른바 '연말 전원회의'를 열어 그해 성과를 평가하고 다음해 정책 방향을 제시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의 연말 전원회의는 통상 12월 마지막주에 4~6일간 진행된다. 우리 정부 당국은 27일쯤 전원회의 일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전원회의에선 북한의 내년 정찰위성 추가 발사계획과 대미·대남전략, 중국·러시아와의 접경지 교류 계획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북한 내부 현안으론 '알곡' 등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점령' 여부가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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