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日오기노 배구…OK금융그룹, 6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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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일본 배구 국가대표팀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일본식 배구를 접목했지만 세터들의 부상과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시즌 개막 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인하대 출신 신호진은 지난해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으로부터 지명을 받았고 명지대 출신 박성진은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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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일본 배구 국가대표팀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일본식 배구를 접목했지만 세터들의 부상과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시즌 개막 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8승10패 승점 22점이 된 OK금융그룹은 리그 7개 팀 중 5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들어 열린 6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지난 2라운드에서 1위 우리카드를 꺾을 정도로 기세를 떨쳤지만 3라운드 들어 극도의 부진 속에 충격적인 연패를 당한 것이다.
경기 내용은 결과보다 더 좋지 않다. 3라운드 첫 경기였던 우리카드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졌지만 이어진 5경기에서는 모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패했다.
맞춤형 서브 공략과 지능적인 블로킹 전술, 선수단 내 위계 타파 등 일본식 배구로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위협했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속절없는 연패 속에 고민에 빠졌다. 6월 부임 후 2개월 만에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돌풍을 예고했지만 시즌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힘이 빠지고 말았다.
가장 큰 원인은 세터들의 줄부상이다. 전술의 핵인 세터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공수 전반이 삐걱거리고 있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서던 곽명우가 골반을 다친 데 이어 이민규마저 다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22세 신인인 박태성이 나설 정도로 세터진에 비상이 걸렸다.
주포 레오도 예전만 못하다.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시즌 서브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서브 성적이 하락했다. 지난 시즌 127개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절반을 소화한 현재 25개에 불과하다.
아웃사이드 히터(왼쪽 공격수)들의 부진이 아쉽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팀 승리에 기여해온 송희채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차지환은 줄어든 출전 기회 속에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범실이 잦다.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OK금융그룹은 지난 22일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미들블로커(속공수) 전진선을 삼성화재에 내주고 프로 2년차 박성진을 데려왔다. 박성진은 시즌 전 컵대회에서 삼성화재의 준우승을 이끌며 기량발전상을 받았던 유망주다. OK금융그룹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오른쪽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성진을 멀티형 공격수로 평가하며 향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로써 컵대회 기량발전상 박성진과 같은 대회 최우수선수인 아포짓 신호진이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인하대 출신 신호진은 지난해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으로부터 지명을 받았고 명지대 출신 박성진은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두 선수 모두 데뷔 시즌인 2022~2023시즌에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나란히 올해 컵대회에서 팀 공격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OK금융그룹이 후반기가 시작되는 4라운드부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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