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男팬 난입→텐 추락까지, 사고 난무한 SBS 가요대전 ‘망신살’

SBS 제공

왼쪽부터 연준 안유진 키 (뉴스엔DB)

에스파 (뉴스엔DB)

텐 (뉴스엔DB)

뉴진스 (뉴스엔DB)

스트레이키즈 (뉴스엔DB)

[뉴스엔 하지원 기자]

SBS 연말 축제 '가요대전'이 사건 사고로 얼룩졌다.

12월 25일 '2023 SBS 가요대전'이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MC는 샤이니 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아이브 안유진이 맡았으며, 동방신기, 샤이니, NCT 127, NCT DREAM, 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크래비티, 스테이씨, 에스파, 엔하이픈, 아이브,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니쥬, 앤팀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가요대전'에서는 K팝 아티스트들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 가운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돌발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먼저 '가요대전'은 개최 직전 티켓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한 티켓 대행업체에서 위조된 실물 티켓 제작해 대량 판매하고 잠적해 버린 것이다. 이에 공연 당일 현장에서 입장 통제를 당한 팬들이 속출했다.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뉴스엔에 "공연 당일 현장에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후 바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황이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레드카펫 현장에서는 관객 난입 사고가 발생했다. 그룹 에스파가 레드카펫에서 퇴장하던 중 한 남성이 뛰어든 것. 현장 경호원이 남성을 빠르게 제압하며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룹 NCT U 텐 추락 사고도 발생했다. 텐은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리프트 구멍으로 추락했다. 이는 생방송 화면에 담기지 않았지만, 팬들이 커뮤니티에 공유한 현장 영상이 일파만파 확산되며 알려졌다. 이후 텐은 팬 소통 메신저를 통해 "저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요. 진짜 아프면 바로 얘기할게요. 다시 merry Christmas 따랑해"란 글을 남기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 밖에도 '가요대전'에서는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무대 중 뉴진스 MR이 겹쳐 흘러나오는가 하면, 킬링 파트 중인 멤버를 제대로 비추지 않는 '발 카메라' 논란, 자막 사고 등 돌방 상황이 이어져 비판받았다.

방송사고부터 부상까지. 주최 측이 조금 더 신경 썼더라면 방지할 수 있었던 문제들이라 아쉬움을 안긴다. 화려한 축제를 예고했던 SBS '가요대전'이 아티스트 안전과 연출 완성도를 모두 잃은 축제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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