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이아나에 군함 파견…‘제2 포클랜드’ 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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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가이아나 에세퀴보 지방을 합병하려는 위협이 심화하자 영국이 가이아나에 군함을 파견한다.
이에 대해 남미 독재 정부의 영토 침략인 '포클랜드 전쟁'을 겪은 영국이 제2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선제 조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의 이번 가이아나 군함 파견은 1982년 4월 2일 포클랜드 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이아나 지방 합병을 시도하는 마두로 정부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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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이자 영연방 파트너와 합동 훈련 실시”
‘포클랜드 전쟁’, 서방과의 거리 이점 기회 삼아
베네수엘라가 가이아나 에세퀴보 지방을 합병하려는 위협이 심화하자 영국이 가이아나에 군함을 파견한다.
이에 대해 남미 독재 정부의 영토 침략인 ‘포클랜드 전쟁’을 겪은 영국이 제2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선제 조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군함 HMS 트렌트는 크리스마스이던 지난 25일 이후 카리브해 합동 훈련에 참여하고자 가이아나로 파견된다.
HMS 트렌트는 배수량 2000톤의 리버급 원양초계함으로 마약 밀수업자 등 마약 범죄 및 테러리즘 퇴치, 수색 및 구조 작업,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바베이도스 등 카리브 해에 배치된 해상 순찰선이다.
하지만 이달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가이아나의 에세퀴보 지방을 합병할 것이라 위협하자 이와 같은 새 임무를 부여받았다.
영국 국방성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HMS 트렌트는 대서양 순찰 배치 기간 동안 지역 내 일련의 활동으로 이달 말 지역 동맹국이자 영연방 파트너인 가이아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HMS 트렌트는 가이아나 수도인 조지타운 인근에 정박해 가이아나 해군 및 기타 동맹국 방문, 합동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국의 이번 가이아나 군함 파견은 1982년 4월 2일 포클랜드 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이아나 지방 합병을 시도하는 마두로 정부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아르헨티나는 당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레오폴도 갈티에리 대통령의 지휘 아래 국내 경제 및 사회 혼란 문제를 해소하고자 아르헨티나 인근의 영국 영토인 포클랜드 제도를 침공했다.
당시 아르헨티나 군부는 포클랜드 제도가 자국의 바로 옆에 있단 점, 서방인 영국이 대서양 넘어 지구 반대편에 있어 즉각적인 지원이 불가한 점, 동시에 이로 인한 장거리 군사 작전이 어렵단 점 등을 고려해 침공을 벌였다.
하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은 영국의 대대적인 반격으로 전쟁 발발 3개월만인 1982년 6월 14일 영국은 포클랜드 제도를 사수했다.
이후 갈티에리 대통령은 침공과 패전의 책임으로 권좌에서 물러나고 1983년 반정부 세력의 공격으로 군부는 몰락했다. 뒤이어 라울 알폰신 대통령의 민주주의 정권이 들어섰다.
한편 가이아나는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국가로 그 이전까지는 영국령 기아나였다. 베네수엘라는 에세퀴보 지역에 대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자국 영토였다”라며 1899년 제네바 협정으로 나뉜 국경을 무효라 주장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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