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20대 뿐? ‘경제 중추’ 40대까지 ‘휘청’.. 인구도, 취업자도 “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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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경제 중추로 꼽혔던 40대 인구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고용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 11월 기준, 40대 취업자 수가 20년 만에 가장 낮은 고용 수준을 보였습니다.
또한 올해 1∼11월까지 4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5만 7,000명 감소해, 인구와 마찬가지로 감소 폭이 청년층(-10만 명) 다음으로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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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인구 감소 폭 14만 명 ‘육박’
1~11월 12만 명↓ “20대 다음 많아”
취업자 동반 감소.. 50대 비중 더 커
전통적으로 경제 중추로 꼽혔던 40대 인구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고용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 11월 기준, 40대 취업자 수가 20년 만에 가장 낮은 고용 수준을 보였습니다.
앞서 40대 인구가 전년보다 14만 명 가까이 줄면서 2019년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한데 맞물린 여파로 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고용률은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인구 추세가 불안하다는데서 심각한 고용 위기상황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인구가 790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 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소 폭은 2019년 8월(-14만 1,000명)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그저 단순한 수치상 감소가 아닌, 우리 경제 핵심이 줄어들고 있다는데서 위기감을 더하는 지표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구 통계에서 40대 인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만 명 감소하면서 20대에 이어 두드러진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15∼29살 청년층(-17만 8,000명) 다음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30대는 7만 6,000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50대가 9,000명 그리고 60살 이상은 50만 9,000명이 늘었습니다.
이같은 40대 인구 감소는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취업자까지 덩달아 감소세로 나타났습니다. 11월에만 40대 취업자가 전년 대비 6만 2,000명 감소한 625만 4,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3년 617만 2,000명 이후로 20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11월 40대 취업자는 2014년 694만 7,000명, 2015년 693만 5,000명으로 690만 명대를 기록하다가 지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620만 명대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또한 올해 1∼11월까지 4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5만 7,000명 감소해, 인구와 마찬가지로 감소 폭이 청년층(-10만 명) 다음으로 컸습니다.
이처럼 40대 비중이 위축되는 사이, 50대 이상의 취업자 수가 증가했하면서 노동 인구 구성의 변화양상도 나타났습니다. 6년간 40대가 갖고 있던 일자리 규모 비중 1위 자리를 지난해 50대가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2,645만개 일자리 중 50대가 점유한 일자리가 635만 개로 24.0%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습니다.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40대를 제쳤습니다. 40대는 631만 개로 23.8%를 차지했습니다.
그나마 인구 변화 영향을 적게 받는 고용률에선 40대가 지난달 79.1%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p) 올랐습니다. 2021년 4월부터 3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인구나 취업시장에서 ‘사라지는 40대’ 현상은 1968년~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 세대가 50대에 접어들며 예견된 결과라는 시각도 나옵니다.
2019년 11월 나온 ‘2019∼2023 국가재정운용계획:일자리 보고서’에선 “2차 베이비붐 세대가 대부분 50대로 진입하는 2020년대 중반이 되면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취업자 증감이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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