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산단 공장서 화재... 한때 대응 1단계 발령 7시간여 만에 진화

26일 오전 0시 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가스레인지 후드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남동산단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건물 4개동을 태우고 7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3분쯤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남동국가산단에 있는 가스레인지 후드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인근 공장으로 확산하면서 공장 건물 2개동이 대부분 타고, 인접 공장 2개동도 외벽 그을음 등 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A(44)씨는 손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1시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소방관 등 315명의 인원과 펌프차 등 장비 85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2시 49분쯤 큰 불길을 잡고, 3시 53분쯤 경보령을 해제했다. 이후 오전 8시 17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