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달리던 '바다열차' 역사속으로…16년 만에 운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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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청정 해변을 따라 강릉~동해~삼척 53㎞ 구간을 달리던 '바다열차'가 지난 성탄절을 마지막으로 16년 만에 운행을 끝내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코레일관광개발 등에 따르면 마지막 바다열차는 지난 25일 오후 2시 41분 강릉역을 출발해 삼척해변을 돌아 오후 5시 18분 강릉역에 돌아오면서 16년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바다열차가 동해안 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지만 결국 운행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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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관광객 아쉬움 속에 전석 매진
16년간 195만명 이용했지만 신차 도입 부담
강원 동해안 청정 해변을 따라 강릉~동해~삼척 53㎞ 구간을 달리던 '바다열차'가 지난 성탄절을 마지막으로 16년 만에 운행을 끝내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코레일관광개발 등에 따르면 마지막 바다열차는 지난 25일 오후 2시 41분 강릉역을 출발해 삼척해변을 돌아 오후 5시 18분 강릉역에 돌아오면서 16년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바다열차는 운행 종료라는 아쉬움 속에 특실은 물론 가족석, 일반실, 프러포즈실 등이 모두 예약으로 매진됐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바다열차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내구 연한이 도래됨에 따라 2023년 12월 25일부로 바다열차 운행이 종료됐음을 알려드린다"며 "그동안 바다열차를 사랑해 주신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공지했다.
국내 제1호 관광열차인 바다열차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강릉~삼척 구간 53㎞를 1시간 10분에 걸쳐 주중 하루 왕복 2회, 주말 3회씩 운행해 왔다. 도입 당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에 새 열차가 도입되면서 활용도가 떨어진 노후된 열차를 투입했다.
바다열차는 특히 동해안 해안가를 달리는 유일한 노선으로 전 좌석이 바다를 향해 배치돼 연인,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커플석과 가족석 등의 특색있는 객실을 갖추면서 한때는 주말 예약이 어려울 정도였으며 그동안 195만 명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인 정동진역을 포함해 명사십리 동해 망상해변, 그리스 산토리니가 생각나는 삼척해변 등을 감상할 수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처럼 바다열차가 동해안 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지만 결국 운행을 종료했다. 기존 열차가 수명을 다해 신차 도입이 필요하지만, 코레일과 강릉·동해·삼척 등 관련 지자체 간 예산 분담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예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코레일이 신차 도입 예산 중 절반 가량을 노선이 지나가는 강릉·동해·삼척시 등에서 분담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해당 지자체들이 예산 부담 등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안 바다열차의 운행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쉬움의 목소리와 함께 지역에서는 동해안 대표 관광상품 중 하나인 바다열차의 운행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바다열차 운행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예매가 잇따르면서 12월 좌석은 지난달 중순 대부분을 예매가 완료됐다. 운행 마지막날인 지난 25일 역시 일반실과 특실, 가족석 등 전좌석이 매진됐다.
주민 박모(40대)씨는 "아이들과 함께한 바다를 바라보며 기차를 탔던 추억의 노선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으니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바다를 옆에 둔 동해안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이었던 만큼 운행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들은 "신차 도입을 위해서는 지자체 분담비와 매년 지급해야 할 운영비 등의 예산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 같다"며 "최근에는 바다열차 외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해안선을 여행할 수 있는 여건도 충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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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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