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SF에 정체성 부여하길' 엠엘비닷컴이 뽑은 크리스마스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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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떠올랐다.
엠엘비닷컴은 샌프란시스코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에 확실한 정체성을 부여하다"라고 설명했다.
엠엘비닷컴은 계약 전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같은 진정한 중견수를 데려온다면 외야 수비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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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스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찾고 있던 일종의 개성을 갖고 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떠올랐다.
엠엘비닷컴(MLB.com)은 26일(한국시각) '모든 메이저리그(MLB) 팬들을 위한 하나의 크리스마스 소원'이란 기사를 게재했다.
엠엘비닷컴은 "꼴찌를 했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든 모든 팀에겐 무언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염두에 두고 각 팀별로 하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펴보겠다. 이것이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물로는 이정후가 꼽혔다. 엠엘비닷컴은 샌프란시스코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에 확실한 정체성을 부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7시즌 후에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엠엘비닷컴은 "그가 '스타'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이 한국 스타는 다소 설명하긴 힘들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찾고 있던 일종의 개성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중견수로서 이정후의 가치를 고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3년에 총 11명의 중견수를 기용했을 정도로 해당 자리를 메꾸는 데 고심했다. 가장 중견수로 많이 나온 선수는 57경기를 소화한 루이스 마토스다.
이정후의 중견수 수비는 평범함을 넘어 플러스급 평가를 받고 있다. 엠엘비닷컴은 계약 전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같은 진정한 중견수를 데려온다면 외야 수비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 번째는 특유의 컨택 능력이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지난 20일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타격 코치들이 이정후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흥분했다"고 말했다. 자이디 사장은 "피칭을 인식하고 많은 컨택을 할 수 있는 기초가 있고, 실제로 스윙할 수 있는 지점을 고르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이정후가 더 편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좀 더 화제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엠엘비닷컴 역시 "이정후는 매우 높은 컨택률과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다"면서 "이정후는 타구를 모든 방향으로 뿌리며, 이는 동굴 같은 오라클 파크 외야에서 특히 유리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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