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 2,750p 상향”

조슬기 기자 2023. 12.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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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금리인하 상정…반도체 이익 개선 반영

한국투자증권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국내증시의 고점 도달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며 내년 연간 코스피 밴드(등락 범위)를 기존 2,200∼2,650p에서 2,300∼2,750p로 상향 조정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한투증권은 밴드 상단을 높인 배경으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상정한 가운데 반도체 이익 개선 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내년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는 상황에서 국고채 3년 금리가 낮아지는 경우를 가정해 자기자본비용(COE)을 정한 점도 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를 통해 "코스피 상단은 12개월 ROE 8.5%와 자기자본비용(COE) 9%(주가수익비율 0.94배)를 적용한 2750p, 하단은 ROE 7.5%, COE 9.5%(주가순자산비율 0.79배)에 해당하는 2,300p로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반도체 이익 개선과 관련해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익의 절대 레벨 상 증시 영향력이 크기에 지수를 위로 더 끌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내년 코스피 지수의 궤적은 기존과 다름없이 상반기에는 상승을, 하반기에는 횡보를 각각 전망했고 고점은 2분기 초로 예상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정부의 증시 부양책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고, 하반기는 정책 효과 소멸과 대외 정치 리스크로 지수가 흔들릴 수 있다"며 "지수 베팅은 상반기, 종목 중심 대응은 하반기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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