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전쟁 될 것" 네타냐후, 하마스 파괴 등 3대 평화 정착 조건 제시

김예슬 기자 2023. 12. 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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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며 하룻밤 사이 최소 100명이 숨진 가운데 가자지구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하마스 파괴, 가자지구 비무장화, 팔레스타인 사회가 급진주의적 사상을 버리는 것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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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조건으로 하마스 파괴·가자지구 비무장화 등 주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 (현지시간) 텔아비브의 국방부가 위치한 키르야 군사 기지에서 각료 회의를 주재하며 “전쟁은 우리에게 매우 큰 비용을 지우고 있지만 우린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3.12.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군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며 하룻밤 사이 최소 100명이 숨진 가운데 가자지구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아침 가자지구를 방문해 군인들과 만나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싸우고 있고, 앞으로 전투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끝나지 않는 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밤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 캠프에서 7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알마가지 인근 알부레이즈와 알누세라이트 난민촌에서도 공격이 잇따르며 8명이 사망했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도 공습으로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에도 전쟁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전시내각 회의에서 "전쟁엔 무거운 대가가 따른다"면서도 "하마스를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가자지구에 깊숙이 들어가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하마스 파괴, 가자지구 비무장화, 팔레스타인 사회가 급진주의적 사상을 버리는 것을 내세웠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이란의 핵심 대리인인 하마스를 파괴해야 한다"며 "그들의 파괴는 끔찍한 잔혹 행위의 반복을 막기 위한 유일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스라엘은 그 영토(가자지구)가 다시는 공격 기지로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당국이 가자지구를 비무장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헛된 꿈"이라고 주장했다.

또 "학교는 아이들에게 죽음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도록 가르쳐야 하고, 팔레스타인 시민사회는 국민들이 테러에 자금을 지원하기보다는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도록 변화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사회가 급진주의적 사상을 버리기를 촉구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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