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반독재 투쟁 김용호 민주열사 재조명해야"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3. 12. 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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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지역에서 반민주 반독재 투쟁에 앞장섰던 숭고한 민주열사들의 정신 계승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강현태·이미경·김철민 의원은 최근 의회에서 시 집행부 관계자, 민주열사 유족, 시민단체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지역 민주열사 재조명 및 선양사업 방향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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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보다 앞서 희생된 고 김용호 열사 등 여수지역 민주열사 재조명과 선양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수시의회 제공


전남 여수 지역에서 반민주 반독재 투쟁에 앞장섰던 숭고한 민주열사들의 정신 계승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강현태·이미경·김철민 의원은 최근 의회에서 시 집행부 관계자, 민주열사 유족, 시민단체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지역 민주열사 재조명 및 선양사업 방향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광주전남추모연대 김순 집행위원장은 "광주전남 민주열사의 추모 사업은 대부분 비법인 단체가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적 지원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수YMCA 김대희 사무총장은 "여수YMCA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사단법인 '여수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여수시 민주화운동 기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만큼 이를 통해 지역 민주열사 선양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용호 민주열사의 유족 대표 김양곤 씨는 "열사의 명예회복과 정신계승을 위해 열사를 기릴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 김용호 열사는 민주당 문화부장으로 1960년 3월 9일 여수에서 이승만 정부의 독재를 규탄하는 행사를 준비하다 김봉채 선전부장과 함께 괴한의 피습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다 숨졌다.

4·19혁명 이후 이승만 정권이 무너진 뒤 수사가 이뤄졌고 당시 이승만 정부가 독재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찰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 정황이 드러났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김주열 열사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보다 조금 더 빨리 희생된 김용호 열사의 죽음은 일반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경 여순사건특위 위원장은 "유족, 여수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정당이 뜻을 모아 '김용호 열사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해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한다"면서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의 활동사항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수시 이동일 총무과장은 "내년에 여수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민주열사 선양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강현태 의회운영위원장은 "지역 민주열사 선양사업이 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관계기관과 시민단체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민주열사를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하는 데 시의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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