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군산대, 숨은 ‘진주 학과’는 어디?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대학입시철이면 각 대학마다 입시 전쟁이 치러진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입학자원이 감소하면서 입시 전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학들은 우수학생 유치와 정원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는다. 반면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가 걸린 대학과 학과 선택에 고민이 깊다.
이런 때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보다는 학과 선택을 먼저 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지방 수험생의 경우 서울 명문대보다 적성에 맞는 지방 국립대학교에서 학과를 고르라고 충고한다.
그 이유로 상대적으로 탄탄한 교육인프라를 든다. 또, 등록금 부담이 적고 잘 보장된 장학제도 등을 꼽는다.
입시 전문가들은 특히 학과마다 융복합 교육이 진행되면서 비인기 학과인 순수 학문 쪽으로도 눈을 돌려보라고 귀띔한다.
전북지역의 경우 국립대는 국립군산대와 전북대가 있다. 그 중에서 상대적으로 중소도시에 위치한 국립군산대의 눈여겨볼만한 학과를 살펴본다.(편집자)
◇중어중문학과
지난 2016년 이후 미중 갈등 속에서 한중 관계도 침체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제1 경제 교류국가이다. 여기에 중국은 세계 G2 국가로 일컬어진다. 그만큼 중국어의 쓰임새는 날로 늘고 있다.
특히 군산새만금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차전지를 비롯한 중국 기업의 새만금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국립군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로선 이만한 호재가 없다.
새만금에 위치한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기업으로의 취업길이 넓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어중문학과는 이에 맞춰 동북아를 넘어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중앙일보의 중어중문과 분야 평가에서 전국 10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중어중문과의 또 다른 특징은 중국, 대만, 홍콩과의 교환학생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국내외 현장실습을 활용한 통합 진로지도를 펴고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이 학과의 막강한 교수진은 국립군산대의 자랑거리다. 중국어문연구회 학회장을 지낸 정성은 교수를 비롯해 메타버스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오길용•강신석 교수, 한중 문화 교류 성과를 일군 김계태 교수, 새만금 개발과 문화 분야에 밝은 박병선 교수 등으로 짜인 교수진은 최강으로 꼽힌다.
졸업생들의 사회진출도 돋보인다. 중국 기업과의 교류를 위해 현지 주재원 근무, 새만금 전기자동차 분야 근무, 아주경제 중국 베트남 지역 총괄 대표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학과
기존의 순수 수학 교과목 위주의 교육체계와는 완전히 다르다. 순수 수학 이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실용성을 높였다.
순수 학문에 머물지 않고 멀티 플레이어를 길러내기 위한 융복합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과정이 금융, 통계, IT(빅데이터)등의 다양한 전공 교과목으로 짜였다. 그만큼 수학과 졸업 후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 문호가 넓어졌다.
실제 국립군산대 수학과 졸업생들은 공무원(통계직, 전산직 등), 은행원, 데이터분석가 등으로 취업,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수학과는 또 교직 이수제도를 운영해 정교사 2급 자격증 취득을 통한 교직 진출의 길도 열어 놨다.
학생 지도와 취업 지도에는 막강 교수진이 자리하고 있다. 박재현 교수는 응용수학 분야 상위 1% 저널에 논문을 게재할 만큼 학계에서 이름이 높다.
특히 실용적 수학교육을 위해 통계, 수치해석, 금융수학, 동적 네트워크, 생물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은 국립군산대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학과 차원의 개인 맞춤형 지도교수 상담, 머신러닝 동아리 운영, 학부생 참여 학습별 연구실 활성화, 학과 운영 전공자격증반 등은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미술학과
그림 작업을 통해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고 자아를 성장시켜가고 싶은 학생에겐 국립군산대 미술학과를 노크해 볼 것을 권한다.
미술학과는 단순한 과제나 교육 개념이 아닌 학생이 추구하고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교수들과 졸업생들의 추천 이유다.
또 미술 이론, 미술 관련 사업, 미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분야로의 취업과 진학지도 등은 이 학과의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또 우리 삶의 가운데를 자리하고 있는 미술은 교육, 철학, 심리, 과학 등 다양한 영역과 함께 하고 있다.
교직 이수를 통해 중고교 교단에 설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문화예술교육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에 활용할 수도 있다.
더욱이 갈수록 미술교육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동 미술상담, 노인 미술상담, 미술 심리치료 등 미술 관련 문호가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
미술학과가 내세울 수 있는 또다른 특장은 교육환경과 우수한 교수진이다. 올해 학과 내부 PC실이 새롭게 개설됐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재료비도 지원한다.
교수진은 전공별 지도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진행해 융합형 인재를 길러낸다. 교수진의 지도는 곧 실력으로 나타났다.
올해 열린 제19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에 46명의 학생이 작품을 출품해 한명도 빠짐없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문별 대상, 우수상, 특별상, 특선, 입선 등에 올라 그 실력을 입증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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