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이언주 전의원 (국민의힘) - “연대와 신당은 달라…신당 창당은 신중해야”

KBS 2023. 12. 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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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26일(화) 08:00-08:19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전종철 : 이번에는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치 현안 짚어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언주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최근 근황, 정치 활동 어떻게 펼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 이언주 : 저는 뭐 지금 좀 관망 중에 있고요. 그리고 이제 책 열심히 쓰고 있어요. 제가 책을 한 지난가을부터 쓰기 시작한 게 있는데 이제 다 써서 1월 10일, 1월 초 정도에 나올 것 같습니다. 1월 8일에서 10일 정도. 그래서 북 콘서트를 1월 10일은 서울 그리고 1월 8일 부산, 1월 9일 창원, 이렇게 예정되어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아직은 워밍업하는 단계시네요?

▶ 이언주 : 아니, 뭐 워밍업, 글쎄요. 하여튼 뭐 그냥 제가 그동안에 정치하면서 누구 편인지를 묻지 말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또 어떤 게 진실인지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생각하자. 이런 이야기 계속해 왔는데 그 관점에서 쭉 한국 정치에 대해서 이렇게 한번 제 생각과 또 대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까요. 나중에 책 나오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들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 많이 좀 사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그렇게 하겠습니다. 방금 장예찬 최고위원하고는 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야기했으니까 의원님하고는 순서를 신당 창당 이야기부터 먼저 해 보겠습니다. 27일 내일이 이준석 전 대표가 밝힌 탈당 시한입니다. 이 전 대표 탈당과 신당 창당 그대로 밀고 갈 것으로 보세요?

▶ 이언주 : 안 하기는 좀 뭐하죠. 그런데 일단 뭐 탈당은 하겠죠, 제 생각에는. 그렇죠? 그런데 신당이라는 거는 그거는 이제 창당해야 하는 거니까요. 그거는 아직까지 뭐 신당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은 거로 봐서는 그냥 탈당만 하지 않을까.

▷ 전종철 : 일단은?

▶ 이언주 : 네. 뭐 아무것도 안 하면 너무 이상하잖아요. 그런데 뭐 아무래도 그동안에 보면 행보 자체가 어떤 굉장히 약간 이렇게 뭐랄까? 좀 혼동스러운 그런 행보들이 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탈당을 하냐, 진짜?" 이런 이야기들이 있기는 있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까지 이야기하고서는 아무것도 안 하면 그거는 좀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지겠죠.

▷ 전종철 : 사실 이제 의원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탈당이니 신당 창당이니 이 수순으로 갈 때 누가 함께할까 이게 되게 중요하잖아요.

▶ 이언주 : 그렇죠.

▷ 전종철 :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는 잘 안 보인단 말입니다. 이른바 천아용인 가운데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당에 남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약간 걸리는 부분이기는 해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사실은 저도 토크 콘서트도 두 번인가 같이했었고 그러면서 이렇게 쭉 지켜봤는데 우리가 왜 이렇게 국민의힘에 대해서 비판을 막 하고 또 국민의힘에 저 같으면 "지금 이런 상태라면 내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이런 이야기도 제가 한 적이 있는데 그런데 그런 거하고. 그래서 극단적인 경우 탈당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신당을 창당하는 건 또 다른 스텝이거든요. 그래서 신당을 창당했는데 이게 사실은 아닌가 봐, 이러면서 다시 돌아올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신당을 창당하면 그 길로 굉장히 강력하게 가야 되고 또 신당이라는 곳이 그냥 신당이면 아무나 다 되는 거냐. 그래도 3당이라는 게 두 당이 싫으니까 그냥 신당만 나오면 다 지지하는 거냐. 그거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국민들한테 지금 현재 제가 볼 때 제3세력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은 뭐냐. 두 당보다 더 정의롭고 더 나은 당이 나오면 지지하겠다, 이거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그동안에 제3지대나 제3세력론 이런 것들을 지켜보았지만 상당히 저 자신도 그렇고 지금으로서는 많이 실망스러운 상태. 그렇다고 해서 이게 양당제에서 내가 그러면 창당할 거야 하고 딱 나서기에는 상황 자체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마 마음은 있어도 이렇게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자기의 정치 행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그래서 같은 당을 한다, 같이 당을 창당한다. 이것은 매우매우 깊은 신뢰가 없이는 좀 어렵죠.

▷ 전종철 : 이언주 의원님도 그런 상황이시네요?

▶ 이언주 :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원하는 어떤 이상이 있을 거 아닙니까? 노선이라든가 또 이렇게 가야 된다, 신당. 그런데 그것을 예를 들어서 큰 정당, 기존의 양당 중의 하나에 참여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 새로운 어떤 벤처를 한다. 그런데 벤처를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아주는 끈끈한 신뢰 관계가 없거나 혹은 또 이 벤처의 어떤 비전에 대해서 서로 일치하는 합의되는 의기투합하는 게 없다면 그냥 적당히 할 수는 없는 거죠, 벤처를 할 때는. 그것은 굉장히 딴딴하게 시작이 되어야 가능한 거라고 보거든요. 대기업에 들어가는 거야 조금 안 맞아도 들어가기도 하고 그런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아마 신당의 필요성을 느낀다 하더라도 누구와 어떻게 같이 할 거니, 이거는 매우 신중하게 판단들을 하지 않겠나, 자기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께서 최근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셨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를 미래 우리나라 정치 희망으로 아주 높게 평가하면서 당장 신당을 같이한다는 건 아닌데 연대 가능성은 열어 뒀어요. 신당을 같이하는 거하고 연대하고는 좀 많이 다르죠, 또?

▶ 이언주 : 그렇죠. 연대라는 것은 큰 목표가 여러 목표 중의 하나라도 같은 게 있으면 함께할 수 있는 거죠, 일시적으로. 그렇죠? 그런데 신당을 함께 한다. 이것은 동지적 관계가 되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상당한 깊은 신뢰 관계가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어떤 목표나 이런 것들이 서로 의기투합이 되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그렇게 되기에는 쉽지가 않죠. 연대야 뭐 예를 들어서 반윤만 가지고도 연대할 수 있는 거고, 선거 연대할 수 있는 거고요. 또 그게 아니더라도 어떤 지역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도 선거 연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니까 연대는 뭐 사실 또 그리고 노선이 조금 달라도 연대는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일시적으로요. 그래서 좀 많이 다르죠.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일각에서는 약간 이론적인 이야기 같기는 해요, 현실적이지 않고. 이준석, 이낙연 연대 가능성 제기하기도 하는데 그거는 더더욱 힘들 것 같아요. 전현직 여야 대표 사이인데요.

▶ 이언주 : 그렇죠. 아니, 그래서 사실은 연대한다고 또 다 플러스가 되는 건 아니에요. 어떤 경우는 연대를 해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저 사람과 연대를 했을 때 떨어져 나갈 수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이게 시너지가 나는 연대라는 것은 상당한 어떤 공통점들이 있어야 돼요. 그런데 단지 그냥 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연대를 했을 때 그런데 지지층의 성향이 너무나 다르거나 이렇게 되면 그러면 굉장히 어렵죠. 그래서 저는 신당들이 여러 신당들이 지금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저는 이분들을 바라보면서 제가 바라보는 입장에서 보면 사실 저야말로 제3의 길 이런 것들을 굉장히 오랫동안 이야기해 온 입장에서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양당에 실망한 국민들이 3당을 쳐다보려면 그 양당보다 훨씬 더 정의롭고 도덕적이어야 된다, 한 수 위여야 된다, 기득권이 없는 대신에. 그런데 그렇지 못하면, 양당보다 신뢰를 주지 못하고 양당보다 정직하지 못하고 양당보다 정의롭지 못하면 국민들이 볼 때는 아마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냥 어떤 너무나 이 사람, 저 사람 막 그냥 잡탕으로 막 몰린 것처럼 그렇게 되면 일시적으로 우리가 선거 연대는 할 수 있어도 너무나 섞어찌개가 되면 국민들이 신뢰가 떨어지죠. 그래서 사실 지난번, 예전에 바른미래당의 실패 사례가 있잖아요. 저도 그 실패를 안에서 겪었고요. 물론 제가 대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의사 결정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그때도 보면서 굉장히 안타까웠거든요. 굉장히 많은 기대를 얻고 시작을 했지만 결국은 안 좋게 끝났는데 그는 과정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한 리더십. 저는 그런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그렇게 급조해서 리더십을 막 만들고 당을 만들고 하기에는 지금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래서 좀 안타깝다. 이렇게 좀 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공법이다. 좀 더 이렇게 우직하고 강직하고 그래서 양당에 대한 신뢰가 지금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그 양당보다 좀 더 힘은 약하지만 믿을 만하고 정직한 사람들이다. 저 사람들은 용기도 있고.

▷ 전종철 : 신뢰가 중요하네요.

▶ 이언주 : 네, 저는 신뢰가. 지금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떨어져 있는 게 신뢰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3당, 그러니까 신당이 나왔을 때 그거를 기대하겠죠. 그런데 양당보다 그 부분에서 뛰어나지 못하면 어렵잖아요. 그러면 이 사람, 저 사람 막 이렇게 만났을 때 그 신뢰가 그때마다 떨어지거든요, 명분이 없게 되면. 그래서 지금 상황이 처음에 논의가 시작됐던 때에 비해서 신뢰가 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저는 판단해요.

▷ 전종철 : 최근에 국민의힘 내에서 이준석 신당 창당 추진에 대해서 평가절하하는 분들이 좀 있어요.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뉴스가 굉장히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밑천이 드러났다는 말까지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언주 : 그러니까 항상요. 신상이 나오면, 사람이든 정당이든 새로운 게 나오면 반짝해요. 그래서 막 기대가 몰리거든요. 그런데 그 기대를 유지하는 게 매우 어렵잖아요. 대개는 실망하니까요. 그런데 그 기대가 왜 실망을 하게 되냐 하면 사람이, 특히 바른미래당 때 제가 겪었던 건데 이 욕심이 많잖아요. 그래서 막 이 사람, 저 사람 다 끌어들이고 이 세력, 저 세력 다 지지를 받고 싶어요. 그래서 막 이렇게 계속 확장해 나가는데 이것이 기준이 없고 그냥 막무가내로 막 진행이 되다 보면 지켜보던 국민들,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 신뢰가 무너지게 돼요. 그러면서 오래된 정당들은 그 신뢰가 무너지더라도 고정 지지층이 있으니까 상관이 없는데 새로운 신생 정당들은 그 고정 지지층이 없기 때문에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다시 올라가기 굉장히 어려운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신당 이야기가 나왔을 때 신당을 한다, 안 한다, 한다, 안 한다가 너무 오랫동안 진행이 됐고 거기에서 조금 마이너스가 있었고 그다음에 이 신당의 노선, 신당이 어떤 사람들을 같이할 거냐 했을 때 그 사람들의 성향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 제일 큰 것은 야당이냐, 여당이냐인데 야당이야라는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애매하게 인식하는 거죠. 그러다 보면 저 당을 내가 지지를 하는 게 나하고 생각이 같은 게 맞아? 이렇게 되면서 이게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어려워지는 거죠. 그래서 저는 굉장히 강력한 의지와, 그러니까 굳건한 의지 그리고 좀 강직해야 한다, 신당 하려면. 그렇지 않으면 환경이 어렵기 때문에 쉽지 않고 자칫 너무 경솔하게 시작하다가는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할 수가 있다. 그래서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생각은 또 기대도 하면서도 한편으로 굉장히 우려하면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거죠.

▷ 전종철 : 그래서 일단 말씀하신 게 물리적으로 봤을 때 일단 이준석 전 대표가 내일 탈당 선언은 할 것 같다?

▶ 이언주 : 안 하기는 어렵겠죠.

▷ 전종철 : 그렇죠? 그리고 그 이후에 신당 창당을 하는 과정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그러면 오늘 취임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무래도 자기 입장에서의 통합 행보랄까요. 손을 잡고 원심력보다는 구심력 어떤 행위를 할 텐데 그런 방안들이 좀 어떻게 잘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만약에 그런 것들이 국민이 바라는 대로 잘되려면 어떤 조건이 좀 갖춰져야 된다고 보세요?

▶ 이언주 : 그게 쉽지 않겠죠. 한동훈 장관도 지금 비대위원장 이제 시작하는데 이게 딱 만난다 한들 만나서 딱 의기투합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그러면 괜히 만나서 이렇게 아무 성과 없이 그냥 끝나 버리잖아요.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냥 무턱대고 만날까? 저는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 들고 그런데 이런 것이죠. 그러면 대선을 염두에 두고, 그러니까 총선이 아니라. 사실 이번 총선은 대선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많이들 보기 때문에 대선을 염두에 두고 봤을 때 그렇다면 가는 길이 같은가라는 것에 대해서 결국에는 총선 때까지의 행보를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러면 이거를 보고 국민들은 판단을 하고 표를 던질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전종철 : 민주당 이야기 좀 해 볼게요. 같이할 사람이 여의치 않다는 건 이낙연 전 대표도 고민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언주 : 거기도 마찬가지. 거기는 사실 야당이잖아요. 야당인데 야당은 보통 총선을 앞두고 통합하거든요, 야당은. 왜냐하면 항상 선거는, 총선은 중간 평가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중간 평가에서 야성을 갖고 있는 여러 세력들이 대개 연합하는 구도로 항상 선거가 치러지죠. 그래서 여야 구도가 딱 성립이 되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야당 안에서 말하자면 일종의 분당이 이루어지는 상태인데 그것이 과연 야당 지지자들한테 어떤 어필을 하겠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대선도 아니고요. 그래서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해 놨기 때문에 뭔가 하기는 하겠죠, 아까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래서 그 뭔가를 했을 때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파괴력이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 입장에서는 또 그럴 만한 어떤 이유가 있겠죠, 뭐 제가 잘은 모르겠지만. 대선에 대한 염두라든지 여러 가지 구도를 또 보지 않겠습니까? 자기가 그러니까 지금 현재 있는 민주당에서는 비전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그런데 글쎄,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그렇게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전종철 : 이낙연 전 대표나 비명계 의원들 주장하는 게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입니다. 이 대표가 이거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이언주 : 저는 없다고 봐요. 아니, 설사 어떤 비대위나 어떤 선대위나 혹은 혁신위나 이렇게 간다 하더라도 이낙연 대표가 이렇게 주장하는데 그것을 받아서 하는 형태가 되기에는 어렵겠죠. 오히려 지금은 조금 지나가고 좀 지난 다음에 한 1월 말 정도나 돼서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 상황에서 통합 비대위를 간다는 것은 이낙연 대표와 함께 뭔가를 하겠다는 건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많이 나간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 이 와중에 전직 총리들이 좀 이제 뭔가 역할을 하려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요, 김부겸, 정세균 이런 분들이. 이분들은 이재명 대표와는 별개로 또 만나면서도 이 두 분이 또 회동을 하고 이낙연 전 대표하고 같이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게 이분들이 만나서 예를 들어서 당내 공천 갈등 이런 우려도 제기한 걸 보면 같이 뭐 전 총리 3명이라 그럴까요? 이 셋이 같이 약간 공통된 메시지를 낼 것 같기도 해요. 이런 게 좀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세요?

▶ 이언주 : 아니, 뭐 그 총리 세 분이 다 어떻게 보면 기존의 친문으로 분류할 수 있잖아요. 물론 김부겸 총리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문재인 정권 때 다 총리 하신 분들 아닙니까, 이 세 분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친문 세력들을 대변해서 어떤 발언을 하신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일정하게 영향을 좀 미치겠죠, 총리 세 분이 모여서 이야기하시면. 다만 저는 뭐 김부겸 총리나 정세균 총리 다들 그분들이 그러나 이제 민주당 지금 이낙연 총리하고는 좀 인식의 정도나 그 차이? 그런 게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당에 대한 생각, 탈당과 신당 이런 거 관련해서. 그 두 분은 그런 정도까지 이렇게 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볼 때는.

▷ 전종철 : 그렇군요.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을 합니다. 그거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789 기수론도 나옵니다. 70년대생, 80년대생, 90년대생. 이제 세대교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당내에서 나오고 또 중장년과 이렇게 잘 혼합해야 한다. 이런 것도 나오는데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 인적 쇄신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보세요?

▶ 이언주 : 아니,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이라는 게 사실은 좀 애매하죠. 왜냐하면 그전에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다 젊은 세력들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 세력들은 당을 떠나고 그러면서 다시 새로운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젊은 세력들이 온다고 했을 때 정치라는 것은 그냥 단순히 나이가 젊다, 그런 사람들이 앉아 있다라고 해서 세대교체, 세력 교체라고 국민들이 인식하지 않거든요. 세력이라는 것 또는 세대를 대변하는 어떤 대표성이 있는 사람들이 손을 잡거나 융화가 됐을 때 그렇게 인식하기 때문에 이런 논의는 할 수 있겠죠, 한계가 있을 거고. 어쨌든 이번 총선은 항상 총선은 어떤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중간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국민들한테 결론적으로 평가를 받을 거냐. 그러면 이 중간 평가에서 악평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거냐, 뭐 그쪽으로 더 신경 쓰는 게. 그래서 대부분 이런 세대교체는 대선 때 이슈죠, 대선 때 이슈.

▷ 전종철 : 그렇군요. 아까 제가 앞에도 좀 말씀드렸지만 마지막으로 새해 총선 출마 관련된 이 의원님 계획 또 앞으로 정치 활동 방향 짧게 말씀해 주시면서 제가 질문 마무리할게요.

▶ 이언주 : 저는 제 스스로를 민주 보수라고 생각을 해요. 여러 가지로 보수적 성향이 있지만 민주주의라든가 이런 거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리 X세대거든요. 저도 70년대생인데 우리가 갖고 있는 굉장히 자유분방한 성향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 민주 보수의 입장에서 이 국가가 올바르게 가는 데 제가 역할을 좀 하면 좋겠다. 다만 이번 총선은 너무나 어지러워요. 제가 아까도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양당의 어떤 상황 그리고 그 양당을 또 비판하면서 나오는 3세력에 대한 또 실망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좀 이렇게 길게 보고 어쨌든 이번 총선에서 아까 이야기한 그 민주 보수로서의 어떤 역할을 제가 할 수 있으면 하고 또 그게 시대적 흐름, 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역할을 하겠다. 그래서 내가 어디에 속해 있거나 또는 누구 편이냐. 이런 것보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편 가르기해서 너 누구 편이냐 묻지 않고 무엇이 옳은지 정의와 진실을 좇는 그런 정치를 하는 어떤 그거를 또 국민들한테 각인시키는 데 신경 많이 쓰겠습니다. 제가 아까 1월 10일 말씀드렸잖아요. 그때 출판 기념회인데요. 그때쯤 되면 저도 이제 좀 더 정확하게 미래의 제 정치 입장, 이거를 그때쯤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언주 : 그때 한번 또 불러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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