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 한국아버지' 故오창석 마라톤 감독,대한민국 체육유공자 지정[오피셜]

전영지 2023. 12. 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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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고 오창석 국가대표 마라톤 감독(백석대 교수)을 대한민국 체육유공자로 지정했다.

문체부는 21일 '2023년 제1회 대한민국 체육유공자 지정 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원회)'를 열고 케냐 출신의 오주한을 발굴하고 지도하던 중 2021년 5월 혈액암으로 사망한 고 오창석 감독을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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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고 오창석 국가대표 마라톤 감독(백석대 교수)을 대한민국 체육유공자로 지정했다.

문체부는 21일 '2023년 제1회 대한민국 체육유공자 지정 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원회)'를 열고 케냐 출신의 오주한을 발굴하고 지도하던 중 2021년 5월 혈액암으로 사망한 고 오창석 감독을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지정했다.

고 오창석 감독은 1995년부터 2021년 4월까지 26년간 국군체육부대 마라톤 감독, 구미시청 감독, 국가대표 마라톤 코치, 대한육상연맹 이사로 일하며 대한민국 마라톤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큐(Q)레이 마라톤팀 감독 시절 미국 앨버커키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고지대 훈련을 위한 합숙소를 마련하고 전지훈련 현지 가이드 역할도 하며 기록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케냐 출신 오주한을 귀화시켜 2020 도쿄올림픽, 24년 만의 마라톤 메달을 목표로 케나 고산 전지훈련중 비자 연장을 귀국했다가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고열 폐렴 증상이 발생하고 패혈증으로 악화됐고, 치료중 지병인 혈액암이 재발해 2021년 5월, 향년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지난 11월1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최수진 부장판사)는 고 오 감독의 유족이 문체부를 상대로 낸 체육유공자 지정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오 감독의 사망과 올림픽 지도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오 감독이 체육유공자로 인정돼야 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낸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심사위원회를 소집했고, 국가대표 감독으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케냐의 고지대로 전지훈련을 가고, 코로나19 확산,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한 상황, 법원에서 도쿄올림픽을 위한 지도와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점을 고려해 고 오창석 감독을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의결했다. 정부는 고 오 감독의 유족에게 월 120만~140만원의 연금과 교육비, 취업장려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의 근거가 된 대한민국 체육유공자법은 '사라예보 탁구 레전드'로 최근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된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이 2015년 제정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체조 국가대표 김소영 전 서울시 의원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경기 중 세상을 떠난 국가대표 고 김형칠이 대한민국 체육유공자 1,2호로 지정된 바 있다. '국가대표 선수나 지도자들이 훈련이나 국제경기 중에 사망하거나 심각한 상해를 입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경우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국가적 차원에서 책임지고 예우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근거 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고 오창석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은 일생을 우리나라 마라톤 발전에 기여했고, 특히 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우리나라 마라톤 위상을 한층 높이고자 노력하다 안타깝게 사망ㅎ셨다. 정부는 앞으로도 고 오창석 감독의 높은 뜻을 기리고, 남은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한민국체육유공자 지정에 따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가를 대표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도자와 선수들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체육유공자 지원, 의료비 지원 등 체육인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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