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들 새 임차인 구하려면 7179만원 돌려줘야한다고?

박순원 2023. 12. 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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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년 전보다 전세보증금이 떨어져 역전세 현상은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R114 등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를 각각 2년 전 동기간 계약(동일단지, 동일면적 기준)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전세 거래의 보증금 평균값은 5억7891만원으로, 2021년 4분기 6억7070만원과 비교해 7179만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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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년 전보다 전세보증금이 떨어져 역전세 현상은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인 반환 보증금 규모도 올 3분기보다 4분기 들어 더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부동산R114 등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를 각각 2년 전 동기간 계약(동일단지, 동일면적 기준)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전세 거래의 보증금 평균값은 5억7891만원으로, 2021년 4분기 6억7070만원과 비교해 7179만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 전세 계약을 체결한 집주인이 올해 4분기 임차인을 새로 모집하기 위해선 평균 7179만원을 추가로 돌려줘야 했다는 의미다. 올해 3분기 계약된 전세 평균 보증금은 5억7569만원으로 2년 전(6억4136만원)보다 6567만원 낮았다. 올해 하반기 전셋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2년 전보다는 전세가격이 떨어져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부담은 더 확대된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셋값이 작년 1월 최고점을 찍고 하락한 점을 근거로, 내년 초부터 역전세에 따른 문제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2법 시행 여파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시세는 작년 1월 역대 최고가인 6억3424만3000원까지 치솟은 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하락 전환해 올해 6월 5억1145만3000원까지 떨어졌다가 7월부터 다시 상승 추세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약 1만가구 수준으로 1990년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따른 전셋값 불안 요인이 있다"며 "다만 내년 집값이 약세로 전망되고, 고금리 정책 속에 역전세난이 완전히 해소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의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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