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보살, 할말 잃었다 "母납치살해+父가정폭력..형제는 발달장애" 먹먹 [종합]
[OSEN=김수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납치로 살해당한 모친에 이어, 가정폭력을 당했던 아버지, 그리고 장애를 가진 형제까지 있는 사연자의 파란만장한 삶이 가슴아프게 했다.
25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기구한 삶의 여고생이 출연했다.
앳된 여고생인 사연자가 출연, “네 살때 돌아가신 어머니, 그 이후 난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곤 우울증과 트라우마도 생겼다”며 부모의 죽음과 가정폭력 등으로 어릴 때부터 상처가 있던 것. 그는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이다”고 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해 묻자 사연자는 “아빠에게 들은 것, 택시타고 내리자마자 납치 당해 살해당하셨다”며 ‘엄마’란 단어에서부터 눈물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사연자는 “어느 날, 친정에 가고싶었던 어머니, 본가 인근까지 가서 내리자마자 납치를 당해 살해당하셨다”고 했고 참혹한 진실에 보살들도 할말을 잃었다. 그렇게 겨우 4살에 어머니를 잃게 된 사연자. 아버지에 대해 묻자 사연자는 “이후 음주가 잦아진 아버지, 술 취하면 폭력이 심히지셨다”며 “이후 간경화로 내가 14세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다른 가족이 있는지 물었다. 친오빠와 동생이 있다는 것. 오빠에 대해 그는 “장애시설에서 지낸다, 언어와 발달장애가 있다”며“남동생도 장애인시설에 거주 중, 오빠와 같은 장애가 있다”고 했다. 혹시 보호자가 되어줄 친척이 있는지 물었다. 친조부모님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셨다고. 삼촌과 고모도 없다고 했다. 서장훈은 “아이들 셋이 어떻게 이렇게 살아, 정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특히나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쉼터에 입소했다는 사연자는 “아버지 사망 전, 폭력을 당하면 쉼터와 집을 왔다갔다 했고, 공동생활가정인 ‘아동 그룹홈’에서도 지냈다”며 “근데 작년 1월에 답답해서 자진퇴소했다, 벗어나고 싶어서 내왔다”며 학교도 고등학생 때 자퇴했다고 했다. 그렇게 1년 넘게 방황 중인 상태.
이에 두 보살은 “아직 19세인데, 짧은 인생에 정말 파란만장하게 살았다 어떻게 이렇게 사나”며 아이가 감당하기엔 어려운 시간에 가슴 아파했다. 다행히 지금은 전라도 광주에서 독립생활 중인 사연자. 아는 지인이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며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이때, 제작진은 사연자가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했다. 사연자가 엄마 쪽 조부모님을 찾고 싶다는 것. 유일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사연자는 “죽음 이후 인연이 끊겼지만 하고싶은 말이 있다 돌아가신 엄마와 우리에 관해 하고싶은 말이 많다”며 간절함을 전했다. 서장훈은 “그래도 손주들인데 15년이나 인연을 끊다니”라며 부모님을 여의고 기댈 언덕 없었을 삼남매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분위기를 바꿔서, 원래 꿈을 물었다. 사연자는 “딱히 없다 좋아하는 건 있다”며 손으로 뭔가 만드는 것으 좋아한다고 했고, 실제따로 배우지 않고 너튜브로 혼자서 만든 가방도 수준급이었다.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우울하고 힘겨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충분히 고민이 이해가 된다 전문의의 치료와 상담도 받아야한다”면서특히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꿈을 갖는 것, 꿈과미래에 대한 희망이 힘의 근원이다,마음의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잘 견뎌왔지 않나 지금부턴 다시 한 번 뭐든 배워서 꿈을 향해 노력해야한다”고 전했다.이수근도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고 싶다, 충분히 뭐든지 이룰 수 있는 나이 재능까지 있으니 이제 시작이다 야무지게 뭐든 잘할 것, 조부모님도 정말 잘 되면 찾아올 것 꼭 보란듯이 성공하자”며 응원했다.
방송말미, 서장훈은 사연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국가에서 지원하는 각종 교육있을 것 ,굴곡많은 삶을 산 사연자에게 우리 사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계기로 좋은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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