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한파…아파트 착공 지연에 산단 차질
[KBS 대전] [앵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설경기 한파가 지역에까지 매섭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충남에서 건설이 가장 활발한 천안만 해도 건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아파트 착공이 무더기로 지연되고 산업단지 조성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3백 가구 등 주거복합시설로 지난해 5월 승인된 천안 원도심의 한 건설현장입니다.
터파기 공사만 진행된 채 자금 문제 등으로 공사가 완전히 중단돼 썰렁한 모습입니다.
대학가 인근 또 다른 도시형생활주택 건설 부지도 착공이 지연돼 건설 자재만 쌓여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용도 변경을 통해 생존전략을 모색 중입니다.
이처럼 천안시에서 사업 승인을 받은 뒤 착공이 지연된 공공주택만 모두 19건, 8천5백여 가구에 달합니다.
[건설업 관계자/음성 변조 : "꼭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문제가 생긴 곳만 아니더라도 작은 단위의 종합건설회사들이 엄청 힘든 시기인 거는 맞는 것 같아요."]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확장을 위해 2년 전 승인 된 한 산업단지는 대형 건설사가 주간사였지만 최근 자금조달 문제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천안시가 사업자 재공모에 들어갔습니다.
[여운경/천안시 산업단지조성팀 : "사업비 이윤도 현행 법령에서 정하는 10% 이내로 조정 가능하게 할 수 있게 했고요. 그다음에 유치 업종도 사업시설용지의 30% 이내에서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하지만 고금리와 공사비 증가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아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은 물론 도시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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