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 마린카 점령” 주장…우크라는 부인

러시아가 현지 시각 25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서부 마린카를 점령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전투 중이라며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TV로 방송된 회의에서 “우리 공격 부대가 오늘 마린카를 완전히 해방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마린카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도네츠크주의 주도 도네츠크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인구 만 명가량의 도시입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왔고 지난해 겨울에는 대규모 기갑 전력을 동원한 공세도 벌였으나 번번이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막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축하한다”며 “러시아군이 더 넓은 작전 지역으로 진격할 기회를 제공한 것은 성공”이라고 치하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방송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아파트가 무너져 내리고 잔해가 쌓여 있는 장면의 드론 영상을 마린카에서 찍은 것이라며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방송에서 “마린카 점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 군이 여전히 그곳에 있고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양측의 주장을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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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