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폴란드 "일부 무기 계약 재검토…韓, 중요 전략적 파트너"

김예슬 기자 2023. 12. 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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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8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며 한국과 체결한 무기 계약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간) 출범한 폴란드 새 정부가 일부 무기 계약 범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한국과의 무기 거래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26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VOA 서면 질의에서 "새 정부는 군대 현대화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안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일부 계약의 범위를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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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에이 야브원스키 폴란드 육군사령관이 지난해 10월19일 한화디펜스 창원 1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 K9 자주포 초도물량 24문에 대한 출하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제공) 2022.10.19/뉴스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폴란드에서 8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며 한국과 체결한 무기 계약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간) 출범한 폴란드 새 정부가 일부 무기 계약 범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한국과의 무기 거래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26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VOA 서면 질의에서 "새 정부는 군대 현대화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안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일부 계약의 범위를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부분은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서 새로운 군사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라며 "이 장비 중 일부는 이미 인도돼 우리 군 구조 내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은 폴란드의 전략적 파트너로, 2013년부터 10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한국과 폴란드는 권위주의 통치에서 벗어나 사회·경제적으로 정치적 전환을 이룬 공통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협력은 초당파적이며 새 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특히 국방 분야에서 상호 기술 공유·이전이 다부문 협력의 기반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K9 672문와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 현대로템에서 K2 탱크 1000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전투기 48대를 수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8월 K9 672문 중 212문, 11월 천무 288대 중 218대를 수출하는 1차 계약을 맺었다. 1차 계약만 해도 총 17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거래다.

지난 10월15일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한 폴란드 야권연합은 그동안 자국 내 한국 무기체계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경계해 왔다.

이 때문에 한국 방산업체들은 폴란드 정권 교체 이후에도 무기 거래가 유지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폴란드는 프랑스로부터 지난 2015년 에어버스의 군용 카라칼 헬리콥터 50대를 구매하는 가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듬해 정권이 교체되며 계약을 파기한 전례가 있다.

폴란드2050(PL2050)의 쉬몬 호워브니아 대표 겸 국회의장은 지난 10일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과정의당(PiS)이 체결한 계약은 무효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월15일 이후 PiS는 공적 자금을 지출하지 않고 국가를 관리하는 데만 집중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날트 투스크 신임 폴란드 총리는 지난 13일 취임 연설에서 "군비 증강을 통한 군 현대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부패가 연루된 경우를 제외하고, 전 정부가 체결한 모든 무기 도입 계약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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