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샌프란시스코 팬 소원은 이정후가 개성을 발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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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도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이 MLB닷컴을 장식했다.
MLB닷컴이 꼽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바람은 '이정후가 팀에 개성을 만드는 것'이었다.
MLB닷컴이 말한 이정후의 개성과 경기력은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의 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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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크리스마스에도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이 MLB닷컴을 장식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저리그 각 구단 팬의 소망'을 선별해 게재했다.
MLB닷컴이 꼽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바람은 '이정후가 팀에 개성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스타인지 아닌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색이 뚜렷하지 않았던 샌프란시스코가 바라던 선수인 건 확실하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원하는 경기력과 개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이 말한 이정후의 개성과 경기력은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의 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이디 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이정후 입단식에서 "공격적인 면에서 우리 팀은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이는 최근 메이저리그가 추구하는 야구이기도 하다"며 "이번 비시즌에 우리가 가장 영입하고 싶어 한 선수가 이정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후에게는 상대 투수의 구종을 빨리 알아채는 능력이 있다"며 "이런 특별한 기술은 분명히 MLB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정후는 올해까지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KBO리그 3천 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최고 타율을 자랑한다.
최근 2년 동안 이정후의 삼진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2023년 KBO리그 평균 18.2%, 메이저리그 22.7%보다 훨씬 좋은 수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에 주목했고, 역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한국인 최고이자, 아시아 야수 최대 규모인 6년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469억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이번 비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선수도 이정후다.
계약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이정후는 2024년 연봉 순위 9위다. 하지만, 6년 동안 받는 총액의 평균 금액으로 순위를 나열하면 가장 위에 있다.
이정후는 계약금 500만달러를 따로 받고 연봉으로 700만 달러(2024년), 1천600만 달러(2025년), 2천200만 달러(2026∼2027년), 2천50만 달러(2028∼2029년)를 수령한다.
2024년 연봉은 700만 달러지만, 연평균 수령액은 1천883만 달러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일찌감치 이정후를 '2024시즌 팀의 1번 타자'로 예고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부터 개성을 발휘할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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