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에 0.8% 하락 예상…고배당주는 연초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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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배당락으로 코스피가 약 0.8% 하락한 채 개장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기존 12월 배당을 유지하는 고배당주에 대해선 "통상 고배당주는 연말 투자 수요가 몰리지만 통계적으로는 연초 배당락이 더 큰 경우가 많다"면서 "특별한 모멘텀이 있지 않다면 기존 연말 기준일을 유지하는 고배당 기업들은 연초 배당락으로 하락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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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오는 27일 배당락으로 코스피가 약 0.8% 하락한 채 개장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을 지나 배당금 받을 권리가 소멸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락일에는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그만큼 떨어진 가격으로 개장한다. 이에 이론적으로는 현금배당액만큼 시가총액이 감소한다고 본다. 올해의 배당락일은 오는 27일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부터는 배당 선진화 정책에 따라 연말을 배당 기준일로 삼지 않는 회사들이 늘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현재 연말을 배당 기준일이 아닌 것으로 발표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20개사다. 작년 배당액 기준 약 10조1천억원에 해당한다.
정 연구원은 "작년 연말 유가증권시장 전체 배당금액이 25조8천억원이었고, 10조1천억원은 39.2%에 해당한다"면서 이 비율과 최근 시가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오는 27일 코스피는 약 0.79% 하락한 가운데 개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과거 지수는 평균적으로 배당락 지수보다 높은 수준에서 개장하곤 했다"면서 "지난 2010∼2021년까지 평균 배당락 지수의 25% 수준에서 개장된 만큼 이번에는 '0.2% 하락' 수준으로 개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연말 배당 기준일을 변경한 회사가 증가하면서 배당락을 활용한 투자전략도 제시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배당 기준일 변경을 발표한 기업들은 연말 연초 주가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 배당 기준일을 주총 이후로 변경한 기업임에도 기존 12월 배당락일인 오는 27일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이 있다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당 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내년 1분기에 완만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 모멘텀과 배당락 수준을 가늠하며 보유 혹은 매도 후 재매수 전략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기존 12월 배당을 유지하는 고배당주에 대해선 "통상 고배당주는 연말 투자 수요가 몰리지만 통계적으로는 연초 배당락이 더 큰 경우가 많다"면서 "특별한 모멘텀이 있지 않다면 기존 연말 기준일을 유지하는 고배당 기업들은 연초 배당락으로 하락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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