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헤일리, 내년 대선 후보서 트럼프 제칠까?... 지지율 맹추격 중

강현철 2023. 12. 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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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의 경선 시작을 20여일 앞둔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508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최근 중도 성향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부상하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의 본선 경쟁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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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42.9% vs 바이든 39.4%…트럼프 45.3% vs 바이든 43.4%"
공화당 중도파, 헤일리로 집결
트럼프는 성탄절 새 선거광고서 '애국심' 부각…초기 경선지 공략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헤일리가 트럼프를 제칠 수 있을 것인가?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의 경선 시작을 20여일 앞둔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508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최근 중도 성향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부상하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의 본선 경쟁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시 각각 43.4%와 45.3%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으나 그 격차가 1.9%포인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와의 대결에선 각각 39.4%와 42.9%의 지지율을 보이며 헤일리 전 대사가 3.5%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1대1 가상 대결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큰 격차로 우세를 보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44.3%)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2.6%)와의 가상대결에서는 1.8%포인트 차로 우위를 지켰다.

공화당은 내달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같은 달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와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으로 대선 후보 경선의 막을 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 3개 주에서 여전히 경쟁자인 디샌티스 주지사, 헤일리 전 대사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확고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맹렬히 좁히고 있다.

정치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합계 평균한 결과,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4.1%로 헤일리 전 대사(25.7%)와 한자릿수인 9.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50.7%, 헤일리 전 대사 21.8%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오와 등 조기 경선 개최지에서 새로운 정치 광고를 선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 오후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새로운 TV 정치 광고를 시작했다.

1분 분량의 광고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변인 출신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가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크리스마스 당시 깜짝 이라크 방문 일화를 전했다. 광고는 군통수권자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험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샌더스 주지사는 "크리스마스 당일이었다. 우리는 완전한 어둠속에 전용기에 올랐다"며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 서부에 내렸다. 수백명의 장병들이 식당에 모여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들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식당은 완전히 뒤집혔다. 이것이야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되찾아온 애국심"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주지사는 "한 장병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지원했다'고 소리쳤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당신 때문에 내가 여기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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