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비호받던 브라질 범죄조직 수괴 체포돼

루이스 안토니우 다시우바 브라가. 브라질 연방경찰 제공. AFP 연합뉴스

경찰을 상대로 전쟁에 쓰이는 무기를 사용하며 저항해온 브라질 범죄조직의 수괴가 경찰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매체 G1과 폴랴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과 검찰은 리우데자네이루 최대 준 군사 범죄조직의 우두머리인 루이스 안토니우 다시우바 브라가의 신병을 전날 확보하고 구금했다. 일명 ‘징유’라고 불리는 그는 2018년부터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자수한 것으로 G1은 확인했다.

브라질 당국이 ‘공공의 적 1호’로 지목해온 징유는 민병대 또는 자위대 형태로 40여년 전 창설됐다가 나중에 범죄 조직으로 변질한 단체를 2021년부터 이끌었다. 경찰과 군인, 소방관, 교도관 출신이 모여 만든 이 단체는 수년 전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기업으로부터 돈을 뜯어내거나, 파벨라(빈민가) 주민들에 대한 각종 인프라 서비스 부문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확대했다. 전장에서나 사용되는 무기로 무장한 단체 조직원들은 마약 밀매와 돈세탁에까지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징유는 정계 주요 인사와도 활발히 교류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경찰은 징유의 뒤를 봐준 리우데자네이루 주의원 1명을 최근 구금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