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수백 명 탄 전세기, ‘인신매매’ 의혹에 프랑스에 나흘 간 묶였다 풀려나

박세영 기자 2023. 12. 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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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 303명을 태우고 니카라과로 가던 전세기가 급유를 위해 들렀던 프랑스에서 인신매매 의혹으로 묶여있다가 나흘 만에 풀려나 인도를 향해 떠났다.

프랑스 당국은 잠재적 인신매매 피해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비행기를 멈춘 채 조사를 벌였으나 관련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프랑스 경찰은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탑승했을 수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비행기를 멈춰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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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신청자 25명 제외하고 결국 니카라과 대신 인도로
프랑스 세관 직원들이 지난 21일부터 북동부 바트리 공항에 발이 묶인 에어버스 A340 전세기가 나흘 만인 25일 이륙 허가를 받자 승객 검색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인 303명을 태우고 니카라과로 가던 전세기가 급유를 위해 들렀던 프랑스에서 인신매매 의혹으로 묶여있다가 나흘 만에 풀려나 인도를 향해 떠났다.

프랑스 당국은 잠재적 인신매매 피해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비행기를 멈춘 채 조사를 벌였으나 관련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25일(현지시간) AFP와 AP 등에 따르면 파리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바트리 공항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에어버스 A340 비행기가 인도 뭄바이를 향해 출발했다.

루마니아 소규모 항공사 소속의 이 비행기는 지난 21일부터 바트리 공항에 묶여 있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발한 뒤 주유차 바트리 공항에 들렀다가 이륙을 금지당한 것이다.

프랑스 경찰은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탑승했을 수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비행기를 멈춰 세웠다.

이후 프랑스 당국은 공항에 임시 법정을 설치하고 긴급 심리를 했으며, 그 과정에 승객 2명을 구금했다. 당국은 이들을 제외하고 이륙 허가를 내렸고 비행기는 이날 276명을 태운 채 공항을 떠났다.

당초 승객 중에 미성년자 5명을 포함해 25명이 프랑스 정부에 난민 신청을 해서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

구금자들은 이날 법정 심문을 거쳐 풀려났다. 사법부 한 관계자는 승객 전원이 모두 자유 의지로 탑승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석방했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민법 위반과 관련해 이번 사안을 계속 조사하겠지만 인신매매 의혹에 관해선 더 들여다보지 않을 것이라고 사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주프랑스 인도 대사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이번 사안의 신속한 해결에 고맙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탑승객들은 대부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중앙아메리카의 니카라과를 거쳐서 최종 목적지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려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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