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포스터는 이강인인데'...PSG, 올 시즌 최고의 영입 LEE 아니다→'엔리케 붙박이 주전' 뎀벨레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이강인이 리그앙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크리스마스 포스터를 장식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프랑스의 '르10스포르트'는 26일(한국시각)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최고 영입은 바로 그 사람이다'라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올 시즌 최고 영입을 전했다.
르10스포르트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동안 PSG는 시장을 강타했다. 구단은 11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으며, 우리는 2023~2024시즌 최고의 신입생을 뽑았다'라고 전했다.
르10스포르트가 선정한 올여름 PSG가 데려온 최고의 신입생은 뎀벨레였다. 르10스포르트는 '지난여름 크리스토프 갈티에와 헤어지고, 그를 대체하기 위해 PSG는 루이스 엔리케를 선택했다. 그리고 엔리케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적시장에서 불을 지쳤다. 그들은 새로운 선수를 11명이나 데려왔다. 이강인, 뤼카 에르난데스 등 11명 중 PSG 최고의 여름 신인은 뎀벨레가 선택됐다. 투표에 따르면 57퍼센트의 득표율로 43퍼센트의 에르난데스를 앞섰다'라며 뎀벨레가 PSG 최고의 신입생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도 PSG 합류 이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투표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못했다. 이러한 평가는 이강인이 최근 리그앙을 대표하는 선수로 음바페와 함께 크리스마스 포스터를 장식한 것과는 대조되기에 더욱 아쉽다.
프랑스 리그앙은 25일 공식 SNS를 통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포스터의 한 자리에는 이강인도 자리했다. 이강인은 비디오 게임을 릴의 공격수 조나단 데이비드와 즐기는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해당 모습에서 PSG의 19번, 이강인까지 확실하게 이름을 드러내며 그의 위상을 알 수 있었다. 이강인은 소속팀 PSG 유니폼을 들고 음바페와 함께 나란히 자리한 포스터도 있었으며, 엔리케 감독도 포함됐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포스터까지 등장해 이강인이 이번 크리스마스 포스터의 중심 중 한 명임을 알 수 있었다.
올 시즌 리그앙에서 이강인의 인기는 엄청나다. 지난 르아브르전에서는 PSG 구단이 이강인 효과로 한글 유니폼도 입었다. PSG는 당시 경기전 'PSG는 12월 3일 르아브르와의 경기에서 구단 최초로 한국어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라고 발표했다. PSG는 해당 발표와 함께 구단 SNS를 통해 선수들이 입을 한국어 유니폼을 만드는 모습까지 공개했다. 공개되는 유니폼에는 'MBAPPE' 대신 음바페가 적힌 유니폼이 공개되며 한국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이강인도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PSG가 한글 유니폼까지 입으며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뽐내는 이유는 단연 이강인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PSG는 르아브르와의 경기에서 한글로 인돼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다. 이는 필드 위의 좋은 선수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이강인 영입 이후 한국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르크 데 프랭스의 팬들과 구단 SNS에 팬 유입 증가로 이미 관심이 나타났다. 이강인의 유니폼은 적어도 킬리안 음바페의 이름으로 팔리는 유니폼과 같은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 수준을 설명했다.
이강인 효과는 이미 증명됐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토크는 'PSG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뛰어난 인재들의 허브 역할을 해왔으며, 수많은 스타들이 이름을 자랑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은 다르다. 다른 유명 선수들은 사라지고 음바페만 남았다. 많은 사람들이 음바페가 유니폼 판매를 주도할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유니폼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선수다. 이강인이 오프라인 매장과 온리안 매장에서 PSG 유니폼 판매액 2위를 기록했다'라며 이강인이 유명 선수들의 공백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적시장, 리그1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이강인을 최고의 영입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역곡선을 그렸다. 처음 부상을 입고 교체 출전에 그치기도 했던 그는 아시안게임으로 결장했었는데,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정당화시키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이적 직후 활약에 주목했다.
리그앙도 'PSG 이강인은 언더커버 슈퍼스타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PSG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의 이름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로 계속 몰리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의 존재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유용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그는 PSG가 아시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2세인 그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는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가 되어 한국대표팀 스타 손흥민의 뒤를 이을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라고 차세대 아시아 대표스타라는 평가까지도 남겼다.
이강인은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2023~2024시즌 리그1 전반기 '팀 오브 더 시즌'에 이름을 올렸다. 강인은 평점 7.17을 받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언론 르10스포르트도 '이강인은 널리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지만 정말 히트작이었다. PSG는 이강인과 함께 도박을 했다. 지금까지는 모든 면에서 성공'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그간 이강인은 뎀벨레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지난 릴과의 경기 이후에도 이강인과 뎀벨레 모두 비슷한 활약을 펼쳤지만, 평가는 극명하게 달랐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경기 후 평점에서 이강인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좋은 모습이 전혀 없었고, 있더라도 찾기 어려웠다. 뎀벨레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기도 했지만, 너무 애매한 활약이 전부였다'라며 강한 혹평을 남겼다.
반면 당시 경기 뚜렷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이강인이 만들어준 기회를 살리지도 못했던 뎀벨레는 팀 내 최고인 평점 6점을 받았다. 르 파리지앵은 뎀벨레에 대해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며 주도권을 늘려갔다. 효율적이지 못한 모습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둔한 팀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칭찬만을 남겼다.
뎀벨레는 드리블 성공 3회, 키패스 2회 등 우측면을 흔든 것은 맞으나, 전체적으로 이강인과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크로스도 단 한 차례도 성공시키지 못했으며, 볼 경합에서도 자주 밀렸다. 르 파리지앵의 평점에서 이강인과 뎀벨레가 큰 격차를 보일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혹평은 지난 도르트문트전부터 시작됐었다. 실제로 UCL 도르트문트전 활약이 아쉽긴 했지만, 프랑스 언론들은 마치 기다려왔다는 듯이 비판 의견을 쏟아냈다. PSG 소식을 전하는 '파리팀'도 이강인에 대해 '그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라고 설명했으며, 르파리지앵도 4.5점을 주며 '압박을 가할 때도 흥미롭지 않았고, 라인 사이에서만 자주 볼을 잡았다. 골문 앞에서처럼 최전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경기 내 에서 가장 낮은 평점인 3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은 미드필더진에서 선발 출전했다. 공격적을 빛을 발하고 공을 가지고 기술적인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기술적 부정확한 패스를 연발했고,수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 또한 그는 무아니의 크로스에서 피할 수 없는 기회를 놓쳤다'라며 엄청난 혹평을 쏟아냈다.
프랑스 언론 'RMC 스포츠' 소속 다니엘 리올로 기자도 지난 18일 '애프터 풋 선데이' 방송에서 릴전에 나선 PSG 미드필더 이강인에 대해 언급하며 "이강인은 나를 지치게 만든다. 그는 로테이션 선수나 다름없다"라며 이강인이 선발 출전할 급의 선수가 아니라고 혹평했다. 이강인이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경기가 분명히 있는 점을 고려하면 리올로의 평가는 지나치게 가혹한 측면이 크다.
다만 해당 평가는 10월 활약과 비교하면 너무 가혹하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참가 이후 PSG에 복귀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활약했다. AC 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경기에선 교체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PSG 소속 첫 득점까지 터트렸으며, 스트라스부르전에 이어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선발로 출격한 이강인은 멋진 아웃프런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도 성공했다. 리그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달성한 몽펠리에전에서는 결승골까지 기록하며 리그앙 첫 골까지 기록했다.
PSG 선배도 칭찬했다. PSG와 토트넘 등에서 활약한 다비 지놀라는 "선수로서 이강인을 볼 때, 그의 이미지를 볼 때 그가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때부터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은 왼발을 가졌다. 왼발로 경기를 할 때 항상 색다른 모습을 보이는 방식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했던 움직임과 몸짓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이강인이 PSG에서 꽃피우고 발전하는 모습을 기다린다"라고 엄청난 칭찬을 남겼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기량을 인정했다. 지난 메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이강인은 좌우 윙어, 미드필더,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 최고의 기술과 수비력을 갖췄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수다. 이런 좋은 자질을 갖춘 젊은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그는 착하고, 재밌고, 한 마디로 모든 것을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에도 이강인의 퍼포먼스에 대한 물음에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그런 결정적인 패스를 쉽게 한다. 선수들의 수준도 수준이지만, 내가 높게 평가하는 것은 다재다능함이다. 이강인은 어디서든 뛸 수 있는 선수다. 오늘은 라인 사이에서 시작했지만, 오른쪽 공간을 확보하길 원했다. 더 많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변화를 줄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라며 이강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강인은 당분간 PSG를 떠난다.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1월부터 길게는 2월 10일까지 팀을 이탈한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아시안게임과 A매치 참여 이후 PSG에 복귀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오르며 활약 중이다. 특히 이강인은 윙어,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 가릴 것 없이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기에 이번 이강인의 이탈은 PSG에도 뼈아플 수 있다.
인기와 활약에도 PSG 최고 영입으로 인정받지 못한 이강인이 아시안컵을 위해 떠날 예정인 가운데, 그의 복귀 이후에도 PSG에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활약을 이어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허가령, 극성 男팬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향년 26세
- “솔로 끝” 구본승♥서동주, 결혼하나..“이상화♥강남 같은 최고의 궁합”→전화번호 교환 (동치미)
- 이혜영 “前남편 이상민에 자발적 영상편지..자꾸 이혼 언급 탁재훈 열받아”
- 서하얀, ♥임창정 주가조작 논란 속 8개월만에 SNS 복귀 “플리마켓 진행→수익금 기부”
- 고개가 90도 굽었던 이봉주, 허리 꼿꼿..기적적으로 회복된 근황 [SC이슈]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