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이 수치는 처음...한국 경제, 내년도 쉽지 않다 [Y녹취록]

YTN 2023. 12. 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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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영연구원,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1.8%로 제시
한국은행 내년 전망치 2.1%보다 0.3%포인트 낮아
"2년 연속 2% 성장률 밑돌아 저성장 고착화 우려"

■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교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교수님, 올해 내내 국내 경제가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보고 싶은데 그런데 2024년, 그러니까 내년에도 1%대 성장에 그칠 거다, 이런 전망이 나왔다고요?

◆허준영> LG경영연구원에서 나온 결과인데요. 보통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 국제기관들이 IMF나 이런 데들이 보통 2%대 초반을 얘기를 하고 있고요. 한국은행 같은 경우는 2.1%, 정부는 조금 높아서 2.4%. 전반적으로 2%대 초반이나 초중반 정도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LG경영연구원에서 나온 결과는 1.8%로 잡고 있습니다. 올해 참고로 말씀드리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1.3%거든요. 그런데 1.3%라는 게 어떤 숫자인지 감이 안 오실 것 같은데요. 저희가 2000년대 이후에 아주 중요한 위기 순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대 넘는 성장을 했습니다. 예외적인 것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라든가 그 바로 직전에 있었던 IMF 외환위기라고 불리는 때, 그리고 코로나 때 제외하면 거의 2%대 넘는 성장을 했었거든요. 올해 1.3% 성장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낮은 숫자인데 내년도 1%대 성장을 2년 연속 이어나갈 수 있다라는 가능성이 처음 제기된 숫자라서 그런 쪽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과거 경제 위기 상황을 제외하면 이렇게 2년 연속 1%대 경제성장의 전망, 처음이거든요. 이렇게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뭐예요?

◆허준영> 다른 쪽보다 어제 나온 숫자들은 결과적으로 내수 쪽도 안 좋을 것 같다. 특히 소비랑 투자가 좋지 않을 것 같다라는, 조금 더 안 좋을 것 같다라고 보는 것 같고요. 그러면 소비는 왜 안 좋을 것 같냐고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그동안 고물가랑 고금리 누적된 부분이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소비를 제약할 것 같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가계부채가 굉장히 높은 나라지 않습니까? 결국은 금리가 내년에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돼서 누적된 고금리가 결국은 가계들의 소비 여력을 제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하나. 또 하나는 투자 부분에서도 건설 투자나 설비 투자가 내년에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이 반등하지 못할 것 같다라는 게 또 하나 이유고요. 가장 크게 보면 내년에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비유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내년에 어쨌든 미국 경제는 한 1%대 성장을 넘게 하고 하는 식으로 보고 있는데 어제 나온 전망치에 기초해 보면 미국 경제가 1%대보다 안 좋을 것 같고, 전반적으로 지금 전 세계 다른 경제기관들이 보고 있는 전 세계 경제 전망보다 조금 더 세계 경제가 안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가지는 함의는 무엇인가라고 봤을 때 결국 우리는 수출 주도형 경제지 않습니까? 세계 경제가 안 좋으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수출의 개선이 조금 더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부분이 결국은 내년에 숫자로 제약사항으로 들어갈 것이다라고 해서 1.8%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1.8%가 예상이 되면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데 심리적 저항선 느낌이거든요. 2% 성장률이라는 게. 2% 성장, 수치가 왜 중요한 겁니까?

◆허준영> 사실 저희가 잠재성장률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 시간에 자주 말씀을 드렸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뭐냐 하면 저희가 사실 예를 들어 팔굽혀펴기를 한다고 하면 자기가 평소에 크게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의 개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보다 팔굽혀펴기를 좀 더 많이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몸에서 열이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경제에서 열이 난다. 그건 보통 인플레이션의 형태로 열이 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제가 평소에 발생했던 2%의 인플레이션보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발생하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경제 성장, 이게 보통 잠재성장률이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2%대 초반으로 보고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1%대 후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2%대 정도 하면 우리나라가 평균 정도 하는 경제 성장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은데면 2년 연속 평균에 미달하는 경제성장을 한다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올해 1.3% 성장했으면 저희가 보통 기저효과라는 것을 얘기하잖아요? 내년에는 조금 성장률이 그것보다 올해 낮았으니까 그것에 비해서는 높아져야 되는 게 사실인데 올해 1.3이었는데 그것에 비해서 내년에 1.8이다라고 하면 내년에 우리가 경제 성장이나 아니면 경기 회복의 체감이 굉장히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에게 경종을 울리는 숫자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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