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투어부터 LA·영국 진출까지…‘K-헤리티지’ 여행은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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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출범 네 번째 해를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는 전국 문화유산 거점을 찾아 방문 도장을 찍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가 성공적으로 론칭한 해였다.
지방에 소재한 문화유산 방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금호고속, 한화호텔앤리조트, 플리츠마마 등과도 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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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출범 네 번째 해를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는 전국 문화유산 거점을 찾아 방문 도장을 찍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가 성공적으로 론칭한 해였다. 전시·공연·강연 등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를 넘어, 일본·미국·영국 등 해외로도 직접 찾았다. 외국인과 국민들이 한류의 원형을 경험하는, 더욱 확장된 ‘K-헤리티지’ 여행을 향유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가장 한국다움이 넘치는 길로…여권 들고 도장찍기=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는 실제 여권과 유사한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을 들고 다니며 전국 10개 코스에 있는 76곳의 문화유산 방문코스 거점에서 방문 도장을 찍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도장찍기 여행의 여권과 도장 디자인이 전면 개편돼, 올해 5월 새로 시작됐다. 무려 6만여 권의 신청을 기록했다. 올해 제작 가능한 수량이 모두 소진돼 여권 신청을 일찍이 마감해야 했을 정도다.
특히 론칭 후 3개월 만에 전국 거점을 다 방문한 첫 완주자가 나왔다. 이천관·추영미 부부는 “우리 국민들이 문화강국 국민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좋겠다”며 당시 소감을 전했다. 현재 76개의 문화유산 방문코스 거점을 모두 완주한 참여자는 총 17명이다.
▶국내로, 해외로…더욱 강력해진 체험 프로그램=올해는 바다열차를 타고 관동팔경의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고, 남도 소리꾼의 순수한 육성에 취하고, 한국의 산사(山寺)에서 남이 아닌 나를 찾는 다각적인 거점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관동풍류의 길’, ‘소릿길’, ‘산사의 길’에서 진행된 총 6개의 거점 프로그램에 1109명이 참여했다.
일본 도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영국 런던 등 전 세계적인 대표 거점 3곳에서도 한국 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알렸다. 주일한국문화원, LA한국문화원 등과 연계해 ‘궁중병과 고호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일본과 미국에서 열린 ‘K콘(KCON)’에 홍보 부스를 설치해 운영했다.
특히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우리 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한국 방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10월부터 한 달가량 진행된 이 행사에는 영국 현지인 1만명이 참여했다.
▶가까이 다가가는 방캠=올해 3월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지난 11일 현재 홍보관 방문객은 1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여행의 관문’이 되는 홍보관인 만큼 한국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나만의 문화유산 여행을 큐레이션하며,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VR(가상현실) 체험관을 통해 한국 문화유산 관련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방에 소재한 문화유산 방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금호고속, 한화호텔앤리조트, 플리츠마마 등과도 협업했다.
▶디지털 광고대상 금상 수상=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브랜딩 영상은 이달 14일 ‘2023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인 배우 김민하가 출연하고, 영화감독 김태용이 제작한 영상이다.
수상 작품은 2편이다. 우선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와 함께 한국 삼보사찰인 합천 해인사에서 세계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둘러보며 산사의 길 매력을 알린 ‘산사에서 나를 찾다-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영상이다. 또 운림산방, 해송길, 해남의 우수영 국민 관광지, 진도의 용장성 등을 이동하며 남도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소리를 담은 ‘내 마음의 소리, 남도 소릿길’ 영상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내년에는 한층 더 고도화된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와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활용 프로그램들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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