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광주전남] ③ "가자 꿀잼도시로"…복합쇼핑몰 3대장·Y프로젝트
"맑고 쾌적한 영산강에서 여가·레저 활동 즐긴다"
[※ 편집자 주 = 새해 품었던 소망을 뒤로한 채 2023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에서는 공항 이전 논란,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 전국체전·비엔날레 개최 등 이슈와 화제가 시도민의 이목을 끌었던 한해였습니다. 다가올 2024년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난, 어두운 경기 전망은 지역 사회에도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얼어 불은 땅에 희망을 일궈낼 각계 노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는 갑진년(甲辰年) 화두가 될 광주·전남 분야별 주요 현안 추진 상황과 전망,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6편의 기사를 송고합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는 재미난 도시로 변모할 수 있을까.
2024년 새해에는 이런 의문을 긍정으로 바꿔놓으려는 밑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잼 도시'를 '유(有)잼 도시', '꿀잼 도시'로 진화시키는 프로젝트다.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 핵심 시설인 더현대, 어등산 관광단지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종합버스터미널 일대로 확장될 신세계 백화점 등 '복합쇼핑몰 3 대장'이 전면에 선다.
더현대 건립은 방직공장 터 개발과 관련한 공공기여 등 사전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 기여 비율과 금액은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토지 가치 예상 상승분(1조835억원)의 54.45%인 5천899억원으로 확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방직공장터 전체를 개발하는 휴먼스홀딩스PFV로부터 복합쇼핑몰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본격화하게 됐다.
2025년 상반기 착공, 2027년 말 완공이 현대백화점그룹 측의 목표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2일 광주 도시공사와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개발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 부지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라는 명칭의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세상에 없던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사측은 지향한다.
2027년 착공해 스타필드, 콘도, 별꿈도서관, 스마트팜, 보타닉가든 등 핵심 시설을 2030년 우선 개장하고 레지던스와 부대시설은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총사업비는 1조3천403억원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면적은 41만7천531㎡(약 12만6천평)로 축구장 58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광주시는 더현대, 스타필드 모두 조성이 본격화하면 '복합쇼핑몰 상생발전 협의체'를 통해 소상공인과 상생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신세계 백화점 확장도 지난 11월 27일 광주시, 신세계, 금호고속 간 협약을 토대로 추진된다.
인접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백화점을 확장하고 터미널 일대를 광주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신세계에서 어떤 사업 계획을 제안할지, 토지 소유주인 금호고속과의 부지 매매 협상 결과 등이 관전 요소다.
광주 신세계는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해 쇼핑·문화·예술의 중심을 담당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애초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입지가 변경되면서 다소 늦춰지게 됐다.
새해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인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추진 원년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맑은 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 등 4대 가치를 담은 기본 구상안을 마련하고 설계·기획에 들어간다.
정부 지원과 예비타당성 조사가 필요한 영산강 맑은 물 회복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이 새해 벽두 시작된다.
아시아 물역사 테마 체험관, 자연형 물놀이장, 인공 서핑장 등 광주시가 '꿀잼 라인'으로 구상한 핵심 사업들의 설계 공모도 차례로 진행된다.
광주시는 영산강과 황룡강 합류 지점(Y 모양)의 상징성을 부각하고 단절된 길을 연결하고자 Y 브릿지를 조성한다.
연결의 의미를 넘어 군 공항 이전에 대비한 대표 명소를 만들고자 공모비 8억원을 들여 디자인 방향을 설정하고 시민 공감대를 설정할 것이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년 전만 해도 복합쇼핑몰 하나 없는 도시였지만, 지금은 흔치 않은 높은 수준의 복합쇼핑몰 사업이 세 곳에서 순항 중인 도시가 됐다"며 "관련 절차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Y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이 맑고 쾌적한 강에서 여가, 레저활동을 즐기고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꿀잼도시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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