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성탄절'…이스라엘군 성탄절 공습에 가자지구서 250명 사망

정원석 기자 2023. 12. 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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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보건부 "사망자 2만674명으로 늘어"


잿더미가 된 가자지구.

뼈대를 고스란히 드러낸 건물들 안에는 초상집들입니다.

포대에 담긴 숨진 아들의 시신을 부여잡고 이마에 입맞춤을 하는 아버지.

오열하는 가족들.

[리함 마타르 / 유가족]
"언니와 두 아이들이 죽었어요…. 조카들은 겨우 태어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였고 큰 애는 세 살이라고요!"

전쟁이 한창인 가자지구에선 그야말로 피의 성탄절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탄절을 전후한 24시간 동안 2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공습이 주거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희생자 중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어린아이 등 무고한 생명의 불씨가 꺼지는 현실을 개탄하며, 가자지구의 평화를 위해 양측이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의회 연설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남은 인질의 석방 역시 군사적 압박 없이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한 압박의 필요성을 설파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도 약 100여 명의 인질이 가자지구 안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측은 이집트가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 중재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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