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 규모·구제 기준 합의 난항…해외부동산 공모펀드 리파이낸싱 논의 지지부진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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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우려가 제기된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리파이낸싱(재구조화)을 위한 펀드 조성 논의가 최근 진척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업계에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리파이낸싱 펀드 조성 관련 논의를 진전시켜달라고 요청했으나 한 달 넘게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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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손실 우려가 제기된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리파이낸싱(재구조화)을 위한 펀드 조성 논의가 최근 진척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 훼손 등 구제의 명분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동종업계 내에서도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어 흐지부지될 상황에 놓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업계에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리파이낸싱 펀드 조성 관련 논의를 진전시켜달라고 요청했으나 한 달 넘게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관련 일부 운용사와 판매사가 리파이낸싱 펀드 조성 건의안을 협회에 제출했으나, 이 건의안은 아이디어 수준에 그쳐 협회가 내용을 보다 구체화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어 추진 동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파이낸싱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누가 얼마를 출자할지부터 합의가 쉽지 않고 리파이낸싱 펀드 조성에 성공한다고 해도 어떤 펀드부터 구제할 것인지도 기준을 세우기 쉽지 않다”며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서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 훼손이다. 사실상 펀드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성격이 강하다 보니 금투업계 내부에서도 리파이낸싱 펀드 조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운용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달리 금융 사기 사건도 아니고 불완전판매 이슈도 제기된 게 없다”며 “리파이낸싱 펀드를 조성할 명분이 전혀 없다”고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해외부동산 공모펀드의 손실 우려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당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한 일반 개인투자자는 2만7187명에 이르며 이들의 투자 규모는 1조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 투자 규모가 총 8747억원, 개인투자자 수는 2만3084명에 달한다.
문제는 최근 1년여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고 재택근무 확대로 인해 오피스 매매가격이 급락하면서 펀드 대부분이 손실 위기에 놓였다는 점이다. 이에 일부 운용사와 판매사를 중심으로 펀드 조성금을 출자해 해외부동산 펀드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사모펀드는 추가 출자로 리파이낸싱과 대출 만기 연장이 가능하지만 개인투자자가 모인 추가 자본 출자 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리파이낸싱 펀드 도입 자체가 3∼4년 뒤 해외 부동산 시장이 예전만큼 회복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한 건데 침체에서 벗어날 거라는 보장이 없다”며 “업계에서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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