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돌아오지 못 했다‥올해 459명
[뉴스투데이]
◀ 앵커 ▶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출근을 했다가 이렇게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올해만 450명이 넘었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남동구의 한 신축 공사장.
크리스마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건설 기계 위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남성 직원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밟고 있던 와이어가 갑자기 작동하면서 남성이 튕겨져나가는 사고였습니다.
나이는 37살, 한 집안의 가장이었습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부모님하고 이제 처(아내) 있죠. 사고 수습 잘 해달라고 그렇게 당부를‥"
같은 날, 경기도 안성의 한 제조공장에서도 설비 부품 교체 작업을 하던 62살 남성이 기계에 깔려 숨졌고, 대구 달성군에서도 50살 남성이 철골 구조물과 지게차 사이에 끼어 숨을 거뒀습니다.
이들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습니다.
앞서 그 전날에도 63살 노동자가 화물차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경기도 동두천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업체 4곳은 모두 공사금액이 50억 원을 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대규모 건설 현장의 사망사고는 더 늘고 있습니다.
올해 50인 이상 건설업 사망자는 97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마저도 국회에선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시기를 2년 더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올해 일하다 숨진 노동자는 지난 9월까지 459명으로 한 달 평균 50명 넘는 노동자가 출근을 했다가,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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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h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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