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NO"…더마펌 '스마트 팩토리', 효율·위생 극대화[르포]
자동화로 생산 공정과 품질 관리 유지…신뢰성 구축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화장품 공장 맞아요?"
15일 찾은 강원 원주시 소재 더마펌 공장 내부 제조장은 가루 날림 하나 없이 깔끔했다. 가루가 흩날리는 보통의 화장품 공장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후드 모양의 집진기(기체 속에 부유하고 있는 고체나 액체의 미립자를 모아서 제거하는 장치)가 설치돼 원료를 투입할 때부터 가루 비산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철 더마펌 원주 공장장(이사)은 "화장품 원료 중 파우더 형태는 분진이 발생할 수 있어 더마펌 공장은 위생 부분이나 품질 부분을 우선시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 공정·정밀 공정'…엄격한 품질 관리 주력
가장 먼저 방문한 1층 수처리실 역시 깔끔 그 자체였다. 수처리실에서는 화장품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의약품 그레이드의 정제수를 생산한다. 더마펌 공장의 경우 위생적인 공정을 위해 수처리실과 MD 생산 파트를 별도 관리해 진행하고 있었다.
김 공장장은 "일반 상수에는 여러 이온들이 있어서 그 이온들이 산화 작용을 한다든가 다른 기능들을 하기 때문에 저희는 화장품 공정 시 일반 상수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이온들을 다 제거한 순수한 정제수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더마펌 내 화장품 공정은 칭량-제조-충진-포장-출하 총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공정 과정을 보기 위해서는 방진복으로 환복해야 했다.
1층에는 칭량과 제조를 하는 공간이 조성돼 있었다. 원료의 효능 유지 및 손상 최소화를 위해 원료 특성에 따라 저온과 상온 창고로 구분해 원료를 안전하게 보관 중이었다.
칭량의 경우 소수점 4자리까지 정확하게 원료 사용량을 측정하고 최적의 배합을 유지해 일정한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구조로 품질 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졌다.
제조장에는 5톤, 3톤, 1톤, 500kg, 100kg 등 다양한 혼합 용량의 가마 시설이 구비돼 있었다. 화장품 및 핵심 원료를 유연성 있게 제조하는 것이 가능했다.
보통 5톤 가마의 경우 믹싱만 하는 가마가 많은데 더마펌 5톤 가마는 유화가 가능해 생산 능력(케파)가 높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해당 설비 역시 자동으로 관리돼 보건성과 정밀성을 높였다.
◇자동화 공장의 '선두주자'…최첨단 인프라로 효율·안전 UP
제조장 내 공정들은 모두 바코드화 시스템이 돼 있다고 한다. 가마에 근접하지 않고도 터치 패널을 이용해 터치 한 번으로 제조가 가능했다.
3층 충진·포장실은 자동화의 '끝판왕'이었다. 충진은 내용물을 2차 용기 안에 넣는 것을 말한다. 더마펌에서는 충진부터 포장까지 일련의 과정이 모두 원스톱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충진 시 사람이 하다 보면 무게나 품질이 달라지지만 자동화를 통해 똑같은 양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더마펌에서는 내용물을 넣는 과정, 용기에 뚜껑을 끼우는 과정, 포장 박스를 접는 과정, 패키징 과정 등 전 과정이 전산 시스템을 통해 기계화·자동화돼 있었다.
각 과정은 세분화됐다. 먼저 기계가 화장품 용기에 일정 용량의 내용물을 넣고 캡을 씌운다. 로봇 팔이 이를 포장하면 컨테이너 벨트 이동 후 박스 안에 담긴다. 2차, 3차 포장 과정 역시 자동으로 진행된다. 40개 용기가 든 박스 9개가 하나의 패키징으로 포장되면서 공정이 마무리된다.
충진 및 포장실에는 200품목 이상의 제품이 생산되는데, 제품의 용량이나 크기가 다르더라도 '체인지 파트'라는 과정을 통해 장비 교체 없이 생산이 가능하다. 다품종 소량 생산도 가능한 셈이다.
그럼에도 이 공간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 수는 18명 정도다.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적은 인원으로도 라인을 운영할 수 있는 셈이다.
물류창고 역시 사람이 직접 창고로 이동시키는 게 아니라 명령어를 통해 주문을 하고장비가 자동으로 입고 및 출고되게 한다.
더마펌 공장은 제조 장비는 물론 웨어하우스 물류 창고의 매니지먼트가 모두 연동돼 자동화한 스마트 팩토리였다.
만약 에러나 불량이 발생할 경우 모니터로 확인 및 시정 조치할 수 있다. 불량 비율은 2023년 기준 0.63%에 불과하다.
김 공장장은 "충진, 캐핑, 포장까지 한 번에 가능한 '풀셀라인'(Full Cell Line)을 완비해 충진, 포장 과정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며 "다양한 용기 타입을 위한 장비를 갖춰 다용도 생산이 가능하며 비전 시스템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동화해 불량률은 최소화한다"고 언급했다.
약 1만2231㎡(3700평) 규모의 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설립된 더마펌 원주 공장은 화장품의 원료 배합부터 충진, 포장까지 원스톱 생산이 가능한 풀셀라인을 갖춘 최첨단 스마트팩토리다. 자동화 생산 시설을 완비해 연간 약 3700톤 규모의 제품 제조 및 1600만개 충진·포장이 가능하다.
더마펌 원주 공장은 환경경영시스템 관련 국제표준을 준수해 ISO14001 인증도 획득했다. 더마펌 제품에는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FSC® 인증 종이와 소이 잉크를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신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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