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 연구개발에 투자…'더마 화장품' 20년 외길 걸었죠"

김진희 기자 2023. 12. 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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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서도 인기…"정교한 R&D 기술력 토대"
"신소재·제재 기술 개발 주력…더마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것"
오택진 더마펌 R&I센터장.(더마펌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더마펌의 '수딩 리페어 토닝 세럼 R4'는 '2023 글로우픽 어워드'에서 2관왕(상반기-루키, 하반기-흔적 케어 1위)을 차지했다. 올 중국 광군제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235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경기 침체, 궈차오(중국 애국소비) 소비에도 K-대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더마펌의 비결은 무엇일까.

15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더마펌 공장에서 만난 오택진 더마펌 R&I센터장 겸 최고혁신책임자(CIO)는 "정교한 연구개발(R&D) 기술력을 토대로 한 고기능 제품이 비결"이라고 답했다.

실제 더마펌은 원료, 제재, 제형 기술 중심의 연구에서 제품력이 비롯된다는 철학 아래 R&D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오 센터장은 "더마펌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대비 4%의 비용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그 외 외부 바이오 기업의 기술 투자와 제휴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마펌 전체 직원 수의 24%에 해당하는 연구진들은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R&D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원 육성 지원 프로그램으로 20년 이상 업력을 갖춘 리더들의 업무 리딩과 함께 특허 출원에 대한 직무 보상 제도를 시행해 현재까지 특허 18건(등록 12건·출원 6건), 논문 및 학술 활동 9건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22년간 국내 굴지의 화장품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온 오 센터장이 더마펌에 합류하게 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오 센터장은 "더마펌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회사는 아니지만 연구, 제조, 마케팅, 영업 등 화장품 사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며 "R&D 강화를 위해 외부 기술 도입, 기술 투자 등에 적극적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기술 주도의 제품 개발을 실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R&I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회사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오 센터장은 더마펌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3개의 자체 연구소와 기술자문단을 꼽았다.

더마펌은 차별화된 더마 솔루션 연구 및 제안을 위해 △소재 및 전달 기술, 제형 안정화를 연구하는 '더마사이언스LAB' △브랜드 헤리티지 원료인 기능성 펩타이드를 특화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펩타이드LAB' △필러, 스킨 부스터 등과 같은 의료기기를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메디컬디바이스LAB' 등 연구소 3곳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펩타이드'는 더마펌만의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화장품 효능 성분과 펩타이드를 결합한 신소재 하이브리드 펩타이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매우 트렌디하고 인기 있는 안티에이징 성분이다.

오 센터장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펩타이드를 단순히 브랜딩하는 수준에 그치고 (펩타이드를) 구입해 쓰는 경우가 많지만 더마펌은 이를 뛰어넘어 자사만의 하이브리드 펩타이드를 연구개발하고 화장품 제형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더 펩타이드' 라인에도 더마펌만의 독자 개발 성분인 '히알-리프트 펩타이드™'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더마펌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 중 유일하게 다기능성 펩타이드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의약품에 준하는 99% 고순도 펩타이드 합성 및 정제 기술로 제품 라인별 효과적인 펩타이드 성분을 직접 제조, 자사 모든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내부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산학연 기술자문단과의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오택진 더마펌 R&I센터장.(더마펌제공)

더마펌은 트렌드 변화가 빠른 화장품 업계에서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속 가능한 활용성을 갖춘 신소재, 제재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오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새로운 소재의 뛰어난 효능을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익숙한 성분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하곤 한다"며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많은 자원을 투입해 연구한 신소재, 신기술 등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로 인해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활용성이 있는 신기술을 찾고 발전시키는 것이 자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며 차별화된 R&D 솔루션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더마펌은 국가별로 상이한 규정을 만족하는 새로운 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경우 '화장품 기사용 원료 리스트'라는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해당 리스트에 등재된 성분만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더 높은 효능을 구현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신소재는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신원료 등록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신소재를 등록하고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더마펌은 R&D 강점을 강화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서 기술력 확보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5대 핵심기술인 펩타이드, 마이크로바이옴, 플랜트 엑소좀, 리포좀, LNP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성과를 도출하고 더마펌의 제품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의료기기 설비 부문 투자도 늘려 관련 분야 확장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더마펌은 메디컬디바이스LAB에선 피부 미용 맞춤 필러, 스킨 부스터 등 병의원 전용 제품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진행 중이다.

오 센터장은 "20여 년간 더마 코스메틱이라는 외길만 걸어온 저희의 진정성과 전통성, R&D를 기반으로 더마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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