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 부르는 동안 아이들 죽는다” 호주 생방송 난입한 여성, 무슨 일?
호주 전역으로 생중계 되던 크리스마스이브 행사 무대에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자가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멜버른 ‘캐럴 바이 캔들 라이트’ 행사장 무대에 2명의 시위자가 뛰어들었다. 당시 무대에서는 아이들의 캐럴 공연이 이어지고 있었으나, 시위자들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무대 위를 뛰어다녔다. 이들 중 한 여성 시위자는 진행자의 마이크를 빼앗아 “당신이 캐럴을 부르는 동안 가자지구에서는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외쳤다. 이 여성은 이 말을 한 직후 보안요원에 의해 무대에서 끌려 내려갔다.
당시 상황은 호주 전역에 생방송돼 많은 시청자들이 이를 목격했다.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현장에 있던 관중들은 시위대에게 야유를 보내고 있다.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치던 어린이들은 시위대 난입 직후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진행을 맡았던 가수 데이비드 캠벨은 “진정하세요. 괜찮습니다”라며 관객들을 진정시켰다. 그는 “이곳에는 아이들이 있고, 우리는 그들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며 “아이들은 곧 무대 위로 올라올 거다”라고 했다. 아이들이 무대로 돌아오자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고 행사는 다시 재개됐다.
이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대 중 한 명인 브런즈윅 출신 여성 A(21)씨를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 명은 경찰에 의해 연행됐으나 체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또 다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로 보이는 시민 2명의 행사장 출입을 저지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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