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IB 거장’의 지휘 올해도 통했다 [2023 올해의 CEO]

2023. 12. 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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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 강자 NH투자증권이 또 한 번 해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DS단석의 IPO 수요예측 흥행으로 NH투자증권이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 IB부문을 한국의 금융 투자업계 선두주자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금융그룹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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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올해의 CEO]

1963년생. 경북사대부고. 서울대 경영학과. 2005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2015년 NH투자증권 부사장 겸 IB사업부 대표.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현).



투자은행(IB) 강자 NH투자증권이 또 한 번 해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에는 자타 공인 ‘IB의 대가’ 정영채 대표가 있다.

최근 정 대표가 ‘옵티머스’ 사건으로 관련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으며 연임이 불투명해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 사장을 올해의 CEO로 선택한 이유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DS단석의 IPO 수요예측 흥행으로 NH투자증권이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조3641억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하면서 1조2870억원을 모집한 미래에셋증권을 앞선다.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DS단석 등 굵직한 IPO에 공동대표주관을 맡으면서 공모총액을 크게 높였다.

NH투자증권이 IB의 강자로 올라선 핵심 계기로는 2018년 정영채 사장의 등장이 있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 IB부문을 한국의 금융 투자업계 선두주자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금융그룹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정 사장은 대우증권 기획본부장과 IB 담당 임원을 거쳐 2005년부터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를 14년째 맡아 온 인물로 IB 강자이자 내부 인사다.

2018년 3월 취임한 정 사장은 즉각 자신의 주전공인 IB부문을 확대하며 자산관리 분야, 위탁매매 분야 등 타 사업부도 함께 키워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년 후 그는 약속을 지켰다. 타사에 순위를 빼앗겼던 IB와 부동산 부문이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 유상증자(RO) 주관 실적 1위, 회사채 인수 실적 1위.’ NH투자증권이 2019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세운 신기록들이다. 특히 IB 수수료 수익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역전하며 IB 하우스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정 사장은 취임 첫해 5401억원의 영업이익과 36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매년 최대 실적을 올리며 2021년 기준 1조29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첫 ‘1조 클럽’ 달성이었다. 올해 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 환경 속에서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904억원을 달성했다.

정 대표는 증권업 전반의 성장 정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2024년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특히 IB부문에서 기존 프로젝트금융본부를 인프라투자 전문조직으로 재편하기 위해 인프라투자본부로 변경했다. 부동산금융 전문역량을 활용해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실물자산투자본부 산하에는 부동산PE부를 신설했다. 또 인수금융부문의 해외비즈니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IB1사업부 직속이었던 홍콩·뉴욕·런던 IB1Desk를 투자금융본부 산하로 편제했다.

운용 부문에서는 운용자산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사 CIO(Chief Investment Officer) 기능을 도입, 대표이사 직속기구로서 투자자산운용위원회를 설치했다. 또한 신탁본부를 기존 OCIO사업부에서 운용사업부로 이관해 신탁자산의 운용전문성을 높이고 일관된 자산운용 전략하에서 관리되도록 했다.

최근 금융업에 가장 중시되는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서도 기존 준법감시본부를 준법지원본부로 변경하고, 기획 기능을 담당하는 준법기획팀을 본부 직속으로 신설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리소스 효율화와 운용체계 고도화 등 사업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를 대비한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및 전략사업 육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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