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헤일리 '돌풍'‥트럼프 '추격'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공화당 대선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달 앞으로 예비선거가 다가온 뉴햄프셔주에서는 오차 범위 내로 트럼프를 따라잡았는데요.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정면으로 날을 세우지 않습니다.
[니키 헤일리/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지난 10일)] "저는 트럼프의 많은 정책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옳든 그르든, 그는 혼란을 몰고옵니다. "
트럼프가 후보 자격이 없다는 콜로라도주 법원의 판결에도, 유권자가 결정할 일이라며 트럼프 편을 들었습니다.
[니키 헤일리/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지난 19일)] "판사들이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유권자들이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며 극단적인 발언을 계속하는 사이,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 51살 여성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도 출신 시크교도 부모님을 둔 이민 2세로, 니키 헤일리는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최연소이자 첫 여성 주지사를 지냈습니다.
백인인 남편을 만나 기독교로 개종했고, 올 봄에 맞이한 사위는 흑인입니다.
규제완화와 감세를 주장하는 시장주의자, 낙태에 반대하고 이민정책에서도 보수적입니다.
하지만 유색인종 여성이어서 다른 후보에 비해 온건해 보이고,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가 따라옵니다.
실제로 내년 1월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 주에서는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이, 오차 범위 내로 따라잡았습니다.
[맥 셸리/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정치학 교수] "단지 자신이 다르다고,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정치인이라고 내세우는 걸로는 부족합니다. 그러면 더 이상은 가지 못해요.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끌리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초반 이변이 일어날지, 트럼프를 맹렬히 지지하는 농촌지역, 교외 노동자 계급을 헤일리가 얼마큼 흡수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판세가 요동칠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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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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