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성공시킨 노하우…'2024 강원'에 그대로 심는다 [동계청소년올림픽]
이상화는 '조직위원장' 김연아는 '홍보대사'…동계 레전드도 함께
[편집자주] 세계 미래 동계스포츠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릉·평창·횡성·정선에서 펼쳐진다. 조직위원회와 함께 '동계 청소년올림픽 미리보기'를 주제로 5차례 연재한다.
(평창·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미래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할 라이징스타들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새해 벽두부터 '동계올림픽 성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러낸 경험을 그대로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심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내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안전올핌픽'으로 호평 받은 당시 평창의 노하우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김연아, 이상화 등 한국 동계스포츠의 레전드들도 열일을 제쳐두고 성공개최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전세계 찬사 받은 '2018 평창'의 기억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법을 활용해 각국 선수들에게 부족함 없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0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며 자신있게 했던 말이다.
유 장관의 말처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러낸 경험은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준비하는데 결정적 자산이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잇는 대회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장 시설은 기존 2018 평창올림픽 시설을 그대로 사용한다. 알펜시아와 하이원리조트, 웰리힐리 파크 등 일부 민간 스키장 시설만 대여하는 정도다.
평창 올림픽 당시 개폐회식장으로 사용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부터, 평창과 정선의 설상 경기장, 빙상종목이 치러진 강릉 경기장, 선수촌 등 시설 부분에서 호평이 컸다. 특히 근접한 거리에 설상과 빙상 경기장이 위치한 것은 한국은 찾은 외국인들이 올림픽을 즐기는 데 큰 몫을 했다.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 역시 이 같은 장점이 호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찬사를 받았던 것은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안전 올림픽'으로 기억됐다는 것이다. 대회 초반 노로 바이러스 확산이나 사이버 공격 등의 크고 작은 악재가 발생했지만 빠르게 대처, 오히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감탄을 자아낸 사례로 남았다.
2018평창기념재단 관계자는 "강원2024 대회는 유럽 외 국가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자 평창올림픽의 레거시를 계승하는 포스트 평창 올림픽"이라며 "몇 년 전 올림피언이 경기를 치렀던 곳에서 올림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치러낸 노하우 '2024 강원'에 그대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와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그대로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심겠다며 분주한 모습이다.
선수와 가족, 관계자 등 전세계인이 모이는 만큼 테러 등 안전에 대한 대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강원경찰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테러 특공대'를 창설, 대회 시설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또 대회 기간 경찰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경찰서 직원 및 경찰관을 동원해 선수촌 및 경기장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등 예방을 위해 가시적 순찰활동을 펼친다.
국정원도 강릉에 대테러 안전대책본부를 차리고 이미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강원도소방본부도 올림픽 기간 정선군과 횡성군에 소방인력과 차량을 전진 배치해 사고 발생 시 초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원주시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36사단도 유사시 경비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고, 흥행 지원에도 앞장 선다.
한파 대응도 한창이다.
조직위는 경기장은 물론 숙소 동파 등 모든 위험 요소에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도 선수촌, 경기장 등 13개소에 의료인력 250여명을 배치하고 응급 이송을 위한 의료시스템도 완벽히 갖추기로 했다.
강원 영동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도 대회 공식 병원으로 지정, 대회 기간 선수나 관계자 등의 중증외상이나 응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패스트 트랙’ 진료시스템을 24시간 운영한다.
또 외국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병원 내 직원을 대상으로 외국어 자원봉사단을 구성하고, 외국인 전용 외래클리닉과 입원병실을 확보한다.
평창군도 대관령면사무소 1층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대비한 군 종합상황실을 마련한다. 종합상황실이 위치한 곳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군 종합상황실로 사용됐던 공간이다.
◇'김연아·이상화·윤성빈'…동계 레전드도 함께 뛴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빙상여제' 이상화 등 한국 동계올림픽 레전드들도 힘을 모은다.
2010년 밴쿠버,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는 이번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으로 뛰고 있다.
이상화 위원장은 진종오 공동위원장과 함께 대회 홍보를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관심을 모아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선수들이 보다 큰 무대에서 성장하기 위한 엄청난 기회임을 되새기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겨울방학 기간 청소년들이 무료로 경기도 보고 여러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피겨 여왕' 김연아도 대회 기간 현지로 달려가 어린 선수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는다.
이번 대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연아는 '올림픽언 토크 콘서트'에 연사로 나서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한다. '아이언맨' 윤성빈 역시 홍보대사로 분주하게 움직일 예정이다.
쇼트트랙 레전드 최민정에게는 체험공간인 '플레이윈터존'에서 아이스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도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은메달리스트로 활약했던 ’팀킴‘도 강원 2024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나서고 있다.
'팀킴' 주장 김은정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뛰어넘는 멋지고 매력적인 대회로 만들기 위해 팀킴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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