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띠더니 연말 '미분양'…대전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되나
분양가 상승·대출금리 부담·입지 따라 '쏠림현상' 심화 전망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올해 초 정부의 1·3부동산대책 규제완화 이후 한동안 활기를 띠다 주택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대전 청약시장이 연말 들어 양극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이 분양가 상승과 대출금리 부담, 입지 등을 감안해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내년 지역 청약 시장은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전에서는 가양동 다우갤러리아 휴리움(7월‧63가구), 둔산 자이 아이파크(8월‧705가구),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1단지(38가구)와 2단지(10월‧160가구), 도마 포레나해모로(11월‧464가구),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12월‧358가구) 등 6개 아파트단지에서 1888가구를 신규 분양했다. 17개 단지에서 7400가구를 분양한 작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전용면적 59~145㎡ 11개 타입 705가구를 분양한 서구 탄방동 ‘자이 아이파크’는 해당지역 1순위 청약에 모두 4만8415명이 신청해 평균 6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99㎡ 타입은 17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1순위에서 6023명이 몰려 35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0월 전용면적 84㎡ 3개 타입 160가구와 138가구를 일반분양한 ‘관저푸르지오 센터럴파크’ 1‧2단지도 해당지역 1순위에서 각각 1570명, 1028명이 청약해 평균 11.2대 1과 6.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3개 단지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하지만 연말인 지난 18~20일 신규 청약에 나선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는 전용면적 84~155㎡ 4개 타입 총 358가구 중 전용면적 105㎡ 타입 51가구와 전용면적 108㎡ 타입 27가구 등 모두 78가구가 청약에서 집주인을 찾지 못했다.
11월 분양한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전용면적 59~101㎡ 6개 타입 464가구 중 전용면적 59㎡A‧B 타입 45가구‧58가구, 전용면적 74㎡B 타입 59가구 등 3개 타입 162가구와 지난 7월 분양한 ‘가양동 다우갤러리아 휴리움‘도 전용면적 68㎡ 타입에서 2가구가 미달됐다.
미달된 신규 분양 단지는 서구 도마동과 동구 가양동으로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1500만~1700만원 대로 최근 분양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 같지만 2~3년전 분양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681만원으로 지난해 1월(1417만원)에 비해 264만원 상승했다. 전용 84㎡ 기준으로 8976만원 올랐다. 원자재와 인건비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주택(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4.37%~6.89%로 고정금리보다 하단 기준으로 1% 정도 높아 내 집 마련 실수요자에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지역 내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와 금융군의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입지와 분양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분양에 나서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분양가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내년도 지역에선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올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출 금리가 높은 데다 분양가마저 비싸 신규 분양에 나설 수요자들의 부담을 감안하면 미달사태는 앞으로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 일부 실수요자는 기존 아파트 구입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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