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기회 동시에… 숨 고르기 들어간 K-배터리
①수출, 장기 부진 뚫고 플러스 전환… 회복세 이어간다
②바닥 찍고 희망 봤다… 올라갈 일만 남은 K-반도체
③역대급 실적 보인다… K-조선, 부활 뱃고동
④위기와 기회 동시에… 숨고르기 들어간 K-배터리
⑤유가에 울고 웃은 정유업계… 탈정유 먹거리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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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 매출 17조5206억원, 영업이익 1조9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1%, 영업이익은 140.1%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9조4129억원, 영업이익 4545억원을 거뒀다. SK온은 같은 기간 매출이 174.8%(2조5479억원→ 7조14억원) 오르고 영업손실은 16.5%(5716억원→ 4771억원) 줄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위기가 찾아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주요 시장인 미국·유럽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춰졌다. 주요 고객사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보수적으로 설정한 탓에 공급 조정 가능성이 생겼다. 국내 업체들의 핵심 제품인 하이니켈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가격이 1년 사이 40% 이상 하락한 것도 타격이다. 배터리업계는 통상 원자재 가격과 배터리 판가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는다. 원자잿값 하락이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것. 업계는 제품 수요 부진과 원자잿값 하락이 2024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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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LFP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과 공급 관련 논의를 하는 중이다. 고객 요구에 맞춰 양산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SK온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 국내 업체 중 LFP 배터리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힘 쏟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카이스트(KAIST)와 함께 리튬메탈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를 리튬메탈로 대체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과 KAIST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가량 상승(600㎞→ 900㎞)하고 충·방전 효율과 수명도 개선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KAIST와의 협업을 지속해 리튬메탈전지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SK온은 단국대학교와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전해질 내 리튬이온의 이동속도)를 갖춘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개발했다. 리튬이온전도도가 높을수록 배터리 출력이 커지고 고속으로 충전된다. 해당 고체 전해질은 일명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 가능하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고체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기존 액체 전해질보다 폭발·발화 특성이 낮아 안전성이 우수하고 화재 위험이 적다. SK온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건설 중인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이용해 기술 확보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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